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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지세요! 언제 죽을지 모르니"…벌금 내고 또

<앵커>

서울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이 입주민에게 억울한 일을 당했다고 제보를 해 왔습니다. 나이가 많으니 관리소장 일을 그만두라며 괴롭혀 왔다는데 다른 입주민들 앞에서 모욕적인 말까지 들어야 했다고 하소연했습니다.

한소희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은평구의 한 아파트 관리소장 A 씨.

지난주 한 입주민에게 폭행을 당할 뻔했습니다.

입주민은 A 씨에게 70대가 넘는 고령인데도 왜 소장직을 그만두지 않느냐고 따지며 손찌검까지 하려고 했습니다.

[A 씨/피해 관리소장 : 왜 사표 쓰고 나가지 않아 이 XXX야 하면서 주먹으로 세 번을 (때리려고 하더라고요.)]

A 씨가 입주민에게 괴롭힘을 당한 지도 벌써 1년 반째.

[박복동/아파트 입주민 이웃 : 뭐 XX, 늙은 X 뭐 별X의 소리를 다 해요.]

지난해 입주민 회의에선 공개적으로 모욕당하기도 했습니다.

[입주민 (입주민 회의 녹음) : 소장은 빠지란 말이오. 지금 나이로 76, 77이야. 언제 돌아가실지 몰라. 끝날지도 몰라.]

소란이 계속되자 결국 경찰이 출동하고, 고소로까지 이어져 입주민은 업무방해 혐의로 지난해 벌금형을 선고받았습니다.

입주민이 형사처벌까지 됐지만 괴롭힘은 그치지 않았고, 급기야 지난주 몸싸움까지 벌어진 겁니다.

입주민은 A 씨가 고령에도 15년 가까이 관리소장직을 내려놓지 않는 게 부당하다고 생각해 항의했을 뿐이라고 해명했습니다.

A 씨의 고소장을 접수한 경찰은 입주민을 불러 업무방해와 모욕 혐의 등에 대해 수사에 나섰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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