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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사하다 전기난로 '펑'…결혼 두 달 앞두고 참변

<앵커>

4명이 숨지고 7명이 다친 경기도 군포 아파트 화재는 인테리어 작업하던 사람들이 켜놓은 전기난로에서 시작된 것 같다는 1차 감식 결과가 나왔습니다. 숨진 사람 가운데에는 결혼을 두 달 앞둔 예비신랑도 있었습니다.

민경호 기자입니다.

<기자>

국립과학수사연구원과 경찰, 소방 등 유관기관 5곳으로 이뤄진 합동 감식단은 어제(2일) 오전 10시 반부터 군포 아파트를 감식했습니다.

4시간 반 가까이 진행된 합동감식에서 감식단은 12층 인테리어 작업 현장에 있던 전기난로를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장재덕/군포경찰서 형사과장 : 공사하다가 '펑' 소리가 나서 보니까 전기난로에서 불이 올라오고 있어서, '펑' 소리 듣고 놀라서 (작업자) 세 분이 대피를 했다고 진술하고 있습니다.]

인테리어 작업을 위해 현장에 있던 민간 사다리차 운전자가 어린이 2명 등 주민 3명을 구해내는 등 의인의 활약이 있었지만, 끝내 4명이 숨졌습니다.

불이 난 12층 집에는 작업자 5명과 집주인 가족 3명 등 모두 8명이 있었는데, 이 가운데 6명은 대피했지만 발코니 쪽 작업을 맡은 2명은 추락해 숨졌습니다.

다른 사망자 두 명은 13층과 15층 주민인데, 아파트 15층 위 옥상 출입구를 지나친 채 최상층까지 올라갔다 막다른 길에 막혔던 것으로 보입니다.

발코니에서 추락해 숨진 30대는 결혼을 두 달 앞둔 예비신랑이었고, 계단참에서 숨진 채 발견된 30대 여성 간호사는 여섯 살 아이를 둔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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