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Pick] 제주 '한 달 살기' 여행객 첫 코로나19 확진…도민들 '불안'

[Pick] 제주 '한 달 살기' 여행객 첫 코로나19 확진…도민들 '불안'
제주에서 '한 달 살기' 체험을 하던 관광객이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은 가운데 도민들의 불안이 커지고 있습니다.

어제(1일) 하루 만에 도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네 명 잇달아 나오고, 특히 그중 한 명이 단순 관광객이 아닌 '장기 여행객'으로 알려지면서 도내에서는 한층 심각한 감염 확산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터져나왔습니다.
 
추석 못지않은 '고비'…한글날 연휴에도 10만 몰리는 제주 (사진=연합뉴스)

제주 83번 확진자 A 씨는 지난달 10일부터 21일째 '한 달 살기'를 해오던 중 코로나19 의심 증상이 나타나 어제 오전 서귀포의료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했고, 같은 날 저녁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제주에 장기간 머문 관광객 중 코로나19에 감염된 첫 사례입니다.

도는 지난 20~22일 수도권에 거주하는 A 씨 가족 1명이 제주에 방문해 A 씨와 만난 사실을 확인했다면서 가족 전파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조사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A 씨와 제주에서 만난 가족은 현재 수도권 한 보건소에서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제주도청 (사진=제주도청 제공, 연합뉴스)

또한 "A 씨의 감염 경로와 세부 동선, 도내 접촉자 정보를 신속하게 확인해 방역 조치하고 관련 정보를 공개하겠다"고 밝혔지만, 도민들은 불안감을 덜지 못하고 있습니다. 장기 여행객인 만큼 동선이 더 복잡하고 도민들과 맞닿아 있을 가능성이 크다는 우려 때문입니다.

코로나19 확산세가 더딘 제주가 '한 달 살기'의 성지가 됐다는 점도 도민들에게는 위협이 됐습니다. 도민들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제발 제주도에 놀러 오지 말아달라", "코로나 피해 제주도로 '피난' 오는 게 미안하지도 않나", "한 달 살기 하러 오는 사람들 때문에 제주도민은 집에만 있어야 한다"며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추석 못지않은 '고비'…한글날 연휴에도 10만 몰리는 제주 (사진=연합뉴스)

코로나19로 해외여행이 사실상 불가능해지면서 제주뿐 아니라 강릉, 속초, 남해 등 인구 밀집도가 낮은 지역에서 '한 달 살기'를 계획하는 이들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여행사들과 숙박업계에서도 유행에 발맞춰 장기 여행 패키지를 쏟아내는 가운데, 해당 지역에서 일상을 꾸려나가는 주민들과 방역 당국은 긴장의 끈을 늦추지 못하고 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연합뉴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