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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체용 마스크 필터 알고 보니…허위·과장광고 수두룩

<앵커>

집에 머물 때를 빼고는 거의 온종일 마스크를 쓰면서 피부에 뭐가 많이 났다는 분들, 또 마스크 한 번만 쓰고 버리기 아깝다는 분들 많습니다. 이런 분들이 주로 면으로 된, 필터를 교체하는 마스크를 쓰는데, 이 필터 가운데 상당수가 허위 또는 과장 광고를 하고 있는 걸로 드러났습니다.

정다은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교체형 마스크 필터는 면 마스크에 붙이거나 넣어서 사용하는 제품입니다.

장시간 마스크를 쓸 경우 피부 트러블이 발생하는 걸 막기 위해, 또 매번 새 마스크를 구매하는 것보다 비용을 아낄 수 있어 수요가 늘고 있습니다.

[최재호/인천 연수구 : 일회용을 매일 쓰면 많이 버려야 하기도 하고, (면 마스크는) 빨아서 계속 쓸 수가 있으니까 쓰레기가 덜 나온다고 생각해서.]

소비자들은 주로 광고 문구에 의존해 선택합니다.

[황진서/서울 양천구 : 검증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온라인 쇼핑몰에 있는 설명만 보고 구매하는 경우가 많은 것 같아요.]

온라인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마스크 필터 상위 100개 제품을 조사한 결과, 68개 제품이 품질을 허위, 과장 광고하고 있었습니다.

의약외품 마스크로 오인할 수 있는 '비말 감염 예방'이나 KF 등급 표기 등으로 광고하는 건 모두 위법입니다.

또 보건용 마스크와 같은 효과를 강조하고 있는 10개 제품을 시험해봤더니, 7개 제품은 미세입자를 걸러주는 비율이 보건용 마스크의 최소 등급인 KF80보다 낮았고 그중 1개 제품은 성능이 전혀 없었습니다.

[김제란/소비자원 식의약안전팀장 : (교체용 마스크 필터는) 품질 기준이 정해져 있으나 제품 판매 시에 해당 기준에 충족하는지를 인증을 받아야 하는 의무가 없기 때문에 안전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습니다.]

소비자원은 식약처에 교체용 마스크 필터 광고에 대한 관리감독 강화를 요청할 예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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