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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새 역사 쓴 BTS, 멜론선 'J-POP'…수정 없다더니 뒤늦게 '삭제' 이유

한국어 곡으로 사상 처음 미국 빌보트 메인 싱글차트 첫 정상에 오르며 K-POP의 새 역사를 쓰고 있는 그룹 방탄소년단. BTS가 정작 국내 대표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는 'J-POP' 소개돼 논란이 일고 있다는 보도 전해드렸는데요, SBS 보도 후 멜론 측이 뒤늦게 'J-POP' 키워드를 삭제했습니다.

BTS가 새 앨범 타이틀곡 '라이프 고스 온'(Life Goes On)으로 빌보드 '핫 100' 1위에 오르며 K-POP의 위상을 높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최다 4천만 곡을 보유한 국내 대표 음원 사이트 '멜론'에서 BTS를 검색하면 랩/힙합, 댄스와 함께 'J-POP'이라는 장르로 소개됐습니다. 그동안 K-POP도, POP도 아닌 J-POP으로 표기돼 왔던 겁니다.

멜론은 BTS 외에도 블랙핑크, 트와이스, 세븐틴 등 다른 한국 가수들을 검색해도 마찬가지로 J-POP 카테고리로 분류해 소개했습니다.

멜론 측은 SBS 취재진과의 통화에서 "기재된 J-POP은 K-POP 가수, J-POP 가수의 개념이 아니라, J-POP 활동 영역으로 발매를 했던 이력이 있다면 장르에 표기가 된 것"이라며 "이 부분은 고객님 이용하실 때 주의해서 이용을 좀 부탁 드린다"고 밝혔습니다.

이어 "수정 조치는 어려운 것으로 확인 된다"며 "'상세정보'에 들어가서 '유형' 클릭하면 국적 나와, 이 부분 참고해 이용해달라"고 답변했습니다.

하지만,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 '벅스'에서는 BTS를 검색하면 그룹(남성), 랩/힙합으로만, '지니'에서는 한국/남성/그룹이라고 안내돼 대조됐습니다.

또 멜론 측이 이와 같이 표시하는 이유를 알 수 없는 이용자 입장에서는 정보 측면에서 오해할 수 있습니다. 실제 일본에서 활동하는 일본인 가수들의 장르도 'J-POP'으로 표기돼 있기에 더욱 혼동의 여지가 있을 수 있습니다.

이에 대한 SBS 보도 후 SNS에서는 비판 여론이 들끓었습니다. "유럽에서 음원 발매하면 유로팝이냐", "궤변으로 잘못된 것을 덮으려는 이유가 뭐냐. 당장 수정하라", "일본인 걸 떠나 다른 나라 음악 장르를 붙이면 어떡하냐" 등 반발이 이어졌습니다.

또, "멜론을 이용하지 않겠다", "이번 달 내로 바뀌지 않으면 다른 스트리밍 사이트로 이동하겠다", "불매 운동합시다"라는 댓글도 잇따르며 불매 운동 조짐까지 나타났습니다.

정책 변경 계획이 없다던 멜론은 네티즌들의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뒤늦게 장르 표기 정책을 변경했습니다. 현재는 멜론에서 BTS에 대한 소개에서 J-POP이 삭제되고, 랩/힙합, 댄스, 발라드로 변경돼있습니다. 기사에서 언급됐던 트와이스와, 아이즈원, 세븐틴 등 다른 가수들의 경우에도 마찬가지로 J-POP 표기가 삭제됐습니다.

멜론 측은 SBS와의 통화에서 "국내 활동 아티스트에 대해서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 있는 J-POP 장르 부분은 노출 되지 않도록 조치했다"며 "전반적인 개선안은 검토 중"이라고 밝혔습니다.

(취재·구성 : 조을선 기자, 편집 : 차희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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