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명도집행 화염병 투척' 사랑제일교회 압수수색

<앵커>

법원의 명도집행에 맞서며 화염병까지 동원했던 사랑제일교회에 대해서 경찰이 압수수색에 나섰습니다. 경찰은 당시 CCTV를 확보해 연루된 사람들의 명단 등을 확보할 예정입니다.

장훈경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1일) 아침 7시 반,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 도착한 경찰 전담수사팀, 교회 측 변호사가 도착하자 45명을 투입해 교회 본관과 별관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시작했습니다.

지난달 법원 명도집행에서 교회 측이 화염병을 동원한 데 대해 강제수사에 돌입한 것입니다.

경찰은 당시 CCTV와 함께 연루된 신도들 명단과 서류 등을 확보하고 있습니다.

지난달 26일 서울북부지법의 3차 강제집행에서는 집행 인력 570여 명이 교회 측 신도 50여 명과 대치한 끝에 무산됐습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신도가 집행 인력을 향해 화염병을 던지거나 몸에 인화물질을 뿌리며 철거반이 진입하지 못하게 하는 등 위법 행위를 했다는 게 경찰의 압수수색 이유입니다.

전담수사팀은 불법 행위 연루자들에 대해 특수공무집행방해와 화염병처벌법 위반 혐의 등을 적용할 방침입니다.

교회 물품 압수를 먼저 마친 경찰은 컴퓨터 파일 복사 작업 등을 위해 오후에도 압수수색을 이어갈 예정입니다.

장위 10구역 재개발구역 내에 있는 사랑제일교회는 재개발조합과의 명도 소송에서 패소했고, 이후 법원은 지난 6월부터 세 차례에 걸쳐 강제집행을 시도했지만 신도들과 충돌하면서 실패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