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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진실 아들' 꼬리표 떼고, 독립된 최환희로 살아가고 싶다"

"'최진실 아들' 꼬리표 떼고, 독립된 최환희로 살아가고 싶다"
배우 故 최진실의 아들 최환희가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 독립된 존재로 인정받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최환희는 지난 11월 30일 방송된 SBS플러스 '강호동의 밥심'에 게스트로 출연했다. 그는 최근 '지플랫'이란 이름의 래퍼로 변신, 힙합 뮤지션으로 정식 데뷔했다.

올해 스무살이 됐다는 최환희는 "PC방에 10시 넘어 있을 수 있고 술도 마실 수 있다"며 "술을 못 마시진 않는다"라고 말했다. 또 "이제 20살이 됐으니, 제가 할머니를 모셔야 한다"며 현재 외할머니와 둘이 살고 있다는 근황을 전했다.

여동생 최준희의 근황에 대해서는 "지방에서 학교 다니고 있어 거기서 혼자 자취하고 있다"며 "요즘엔 병이 완치돼서 잘 살고 있다"고 덧붙였다. 최준희는 지난해 루프스병 투병 소식을 전한 바 있다.

최환희는 '강호동의 밥심'을 찾은 이유에 대해 "제가 20살이 되고 성인도 된 만큼 새로운 길을 걷기 시작했다. 그 시작을 하면서 좋은 기운을 얻고 싶고, 이맘때쯤이면 어머니 기일인데 엄마 생각이 나기도 하고. 엄마가 해주던 음식도 먹고 싶어서"라고 설명했다.

그가 먹고 싶다고 한 요리는 소고기 등심구이와 김치수제비. 특히 김치수제비에 대해 최환희는 "어머니가 어렸을 때 많이 해주시던 거다. 촬영이 끝나고 사람들을 우르르 데려와서 큰 솥에다가 끓여주시곤 했다. 엄청 맛있었고 그 분위기가 너무 좋았다"라고 회상했다.

어렸을 때부터 방송에 출연해 어머니처럼 훌륭한 배우가 되고 싶다고 말했던 최환희는 연기를 그만두게 된 것에 대해 "입시 준비할 때 연기학원을 다녀봤는데 너무 저랑 안 맞았다. 남이 정해준 대본에 따라서 그 감정을 보여줘야 한다는 게. 음악은 제가 원하는 감정을 제 스타일로 말할 수 있으니까 그게 좋았다. 연기학원 끊어놓은 것만 다닌 후 연기랑 조금씩 멀어졌다"라고 밝혔다. 또 갑자기 연기에서 음악으로 진로가 바뀌고 대학까지 안 가겠다고 하니 외할머니의 반대가 있기도 했다는 후일담도 전했다.

최환희는 힙합에 빠지게 된 계기도 설명했다. 그는 "어릴 때부터 방송에 얼굴을 비추면서 그 때부터 쌓아온 제 이미지가 점잖고 철이 빨리 든 아이였다. 제가 다른 사람들이랑은 다른 배경을 가지고 있는데, 남들이랑 저 자신이 비교돼 보일 때도 있었고, 어쩔 땐 남들의 평범함이 부럽기도 했다. 제가 가지고 있는 건 제가 선택한 게 아니니, 그런 평범함이 부럽기도 했다"라고 속내를 털어놨다.

이어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제가 공감할 수 있고 마음을 편하게 해주는 노래들을 찾아 들었다. 골고루 듣다가 딱 힙합에 꽂혔다. 다른 장르의 노래들은 어느 정도 포커스가 사랑에 맞춰져 있는데, 힙합은 다룰 수 있는 주제가 제약이 없고 다양하다. 제가 느끼는 감정, 경험을 노래로 만들어보면 어떨까, 생각했다"라고 전했다.

랩 가사를 쓰는 재미와 학교 무대에 올랐을 당시 희열을 느끼고 "음악을 해야겠다"라고 마음 먹었다는 최환희는 '지플랫'이란 이름으로 새로운 출발선에 섰다.

그는 "제가 평범한 사람은 아니지 않나. 유명한 부모님 사이에서 태어났고, 득을 어느 정도 보면서 살았던 거 같다. 안 좋은 점도 많았지만"이라며 "사람들도 '최진실 아들이니까 어딜 가면 혜택이 있겠다', '잘해주겠다'라고 한다. 평소 일상에서 그런 말이 나오면 상관없다"라고 말했다.

하지만 "음악이 좋기만 하고 제가 음악을 못하면 시작을 안 했을 거다. 저도 제 자신이 어느 정도 음악을 할 수 있는지 역량을 아니까 음악을 시작한 거다. 걱정이 되는 건 음원이나 그런 걸 내고 나서 사람들의 반응이 '최진실 아들이니까', '회사 빽있네' 하며 낙하산 취급받는 것"이라고 걱정을 털어놨다.

그러면서 "솔직히 지금 기사가 나올 때도 '최진실 아들'이라고 붙는다. '최진실 아들'이란 꼬리표를 떼고 엄마의 그늘에서 벗어나서, 어떻게 보면 그 그늘이 절 보호해주는 그늘이었지만, 이젠 그 그늘에서 벗어나서 독립된 최환희라는 사람으로 살아가고 싶다"는 바람을 전했다.

(SBS 연예뉴스 강선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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