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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딱] 흑인 산타 세워두자 "마을 떠나라" 협박 편지

[고현준의 뉴스딱]

<앵커>

화제의 뉴스 딱 골라 전해드리는 시사평론가 고현준의 뉴스딱 시간입니다. 월요일 첫 소식 어떤 것인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미국 이야기로 시작하는데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집 앞마당에 흑인 산타를 장식한 한 남성이 협박 편지를 받았습니다.

미국 아칸소주에 사는 한 흑인 남성이 지난 핼러윈데이에 높이가 2미터에 달하는 흑인 산타 조형물을 자신의 집 마당에 세웠습니다.

마당에 세운 흑인 산타 인형, 날아든 협박 편지

산타 장식 옆에는 크리스마스트리를 세우고 주변을 장식했는데요, 지난 2017년 이 집으로 이사 온 뒤 해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 집 마당을 똑같이 장식해왔는데, 이웃들도 장식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달랐습니다. 지난 26일 산타클로스라고 서명이 되어 있는 편지를 받은 것인데요, 편지에는 흑인 산타 장식을 철거하라며 아이들이 자신을 흑인이라고 믿도록 속여서는 안 된다고 적혀있었습니다.

남성은 이 편지를 SNS 방송에서 읽으면서 최대한 좋게 행동하려고 노력하고 있지만 사실 분노가 가득 차 있다면서 정말 화나게 하는 것은, 편지 작성자가 자신에게 흑인들이 많이 사는 곳으로 이사하라고 했다는 점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연이 알려지자 마을 주민들은 각자의 집에 흑인 산타 모형을 설치하면서 지지를 보내고 있습니다.

<앵커>

사실 산타클로스라는 이 인물이 가지고 있는 어떤 상징성, 이런 것들을 더 모욕하고 훼손하는 행동이 아닌가 싶은 생각이 듭니다.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다음 소식 전해드립니다. 코로나19가 확산하고 있는 중에도 영업을 재개한 한 여행사의 해외여행 상품에 고객들이 몰렸다고 합니다.

1인 1만 원 해외여행 상품 예약

국내 한 여행사가 지난 23일부터 400여 개 여행상품을 판매하기 시작했는데요, 개시 첫날부터 여행사 홈페이지가 일시적으로 다운되는가 하면, 닷새 만에 5천700여 명이 예약을 신청했고, 지난 주말을 기점으로 6천 명을 넘어선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여행사는 일단 예약금으로 1인당 1만 원을 받았고, 코로나19로 취소가 되면 100% 환불된다고 설명했는데요, 물론 당장 떠나는 것은 아닙니다.

내년 3월 일본과 홍콩, 타이완 등을 시작으로 7월에는 유럽과 북미, 중남미까지 국가와 지역별로 다릅니다. 출발일은 향후 질병관리청과 외교부 등 관련 기관 지침에 따라 확정이 되는데요, 눈길을 끄는 것은 지역별 예약 현황입니다.

유럽 여행상품 예약자가 3천여 명으로 절반을 차지해서 장거리 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를 보여줬습니다.

여행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여행 수요가 억눌린 가운데 백신 개발과 상용화의 기대가 커진 것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했습니다.

<앵커>

일단 1만 원 예약 아이디어 상당히 좋은 것 같고요. 내년 3월부터 실제로 이렇게 다들 여행 가실 수 있도록 상황이 좋아졌으면 좋겠네요. 다음 소식은요?

<고현준/시사평론가>

오늘(30일) 마지막 소식입니다. 코로나19 확산 이후에 집으로 택배 주문하는 분들 많으실 텐데요, 택배상자의 원료가 되는 골판지 부족 현상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골판지 상자 부족

서울 용산에 있는 한 우체국에 평소 수요가 많은 소포용 5호 상자가 품절이라는 안내문이 붙어있습니다. 며칠 전부터 제조업체에서 물량이 달린다며 보내주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한 화장품 제조업체도 보통 주문하고 일주일이면 들어오던 박스가 요즘은 3~4주 이상 걸린다고 얘기합니다.

제지업계에서는 올해 7월 환경부의 폐지 수입 신고제 시행 이후 폐지에 수입량이 줄어 종이 수급이 어려워졌다고 토로하는데요, 여기에 지난달 12일 발생한 안산의 한 제지공장 화재가 도화선이 됐습니다.

이 업체의 시장점유율은 7% 정도였지만 물량 부족을 예상한 관련 업체들의 가수요까지 붙으면서 골판지 시장은 수요에 비해 30% 이상 물량이 부족한 상황이라고 합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택배 물량이 급증한 데다가 수요가 많은 연말 시즌이 겹치면서 박스 파동이 본격화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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