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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직접 지은 건물 '망치'로 쾅쾅…건축업자가 이성 잃은 이유

[Pick] 직접 지은 건물 '망치'로 쾅쾅…건축업자가 이성 잃은 이유
영국의 한 공사현장을 발칵 뒤집은 건축업자의 '돌발 행동'이 온라인상에서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영국 더선 등 외신들은 최근 주택을 짓던 건축업자가 자신이 직접 시공한 건물에 거침없이 '망치질'을 해 훼손하는 모습이 퍼져 화제가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직접 지은 건물에 '망치질'하는 남성

SNS에 게시된 영상에는 한 남성이 철제 비계를 타고 올라가 건물 외벽을 망치로 부수는 장면이 담겼습니다. 이를 본 동료들은 "토니, 건물을 그냥 둬"라고 소리쳤지만, '토니'라고 불린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고 부서진 외벽을 사정없이 뜯어냈습니다.

이어 건축업체 로고가 찍힌 조끼를 입은 또 다른 남성이 토니에게 가까이 다가가 "제발 진정하라"며 달래기에 나섰습니다. 하지만 토니는 도리어 "당신을 고소하겠다"고 소리치고는 옆으로 이동해 다른 벽도 부수기 시작했습니다.

직접 지은 건물에 '망치질'하는 남성

얼마 뒤 지켜보던 사람들 사이에서는 "임금을 지급받지 못했기 때문이다"라는 말이 터져 나왔습니다. 토니의 돌발 행동의 이유를 짐작할 수 있는 부분이었습니다.

결국 토니를 설득하던 남성은 사람들을 향해 "구경 그만하고 망할 경찰을 부르라"고 일렀습니다. 토니는 멀끔하던 건물을 엉망으로 만들어 놓고서야 비계에서 내려왔습니다.

직접 지은 건물에 '망치질'하는 남성

SNS 영상에 로고가 노출된 건축업체 측은 현지 언론에 "사건이 발생한 곳은 우리 회사가 시공을 담당했던 현장이 맞다"면서도 "영상 속 직원은 우리 회사 소속이 아니다. 하청업체 직원이다"라며 선을 그었습니다.

영상을 본 누리꾼들은 "토니라는 직원에게 임금을 제대로 지불했더라면 이런 일은 없었을 거다", "어차피 돈을 받지 못할 거라면 나라도 똑같이 했을 것이다", "특히 건축업계에서 임금 관련 문제가 많이 발생하는 것 같다"며 공감했습니다.

직접 지은 건물에 '망치질'하는 남성

영국에서는 지난해에도 임금을 제대로 받지 못한 건축업자가 완성된 주택 다섯 채를 채굴기로 부수는 사건이 벌어졌습니다. 큰 소리로 음악을 틀어놓고 집을 무너뜨리는 모습을 영상으로 찍어 공개했던 그는 100만 파운드(약 15억 원)의 재산 피해를 낸 혐의로 징역 4년을 선고받았습니다.

또 다른 건축업자도 지난해 같은 이유로 자신이 시공한 호텔 정문에 소형 채굴기를 몰고 들어간 뒤 5년 4개월의 징역형을 선고받았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fattdann' 틱톡, 'The Sun'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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