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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도넛값' 아끼려다 백수 신세…영국 경찰이 해고된 이유

'도넛값' 아끼려다 백수 신세…영국 경찰이 해고된 이유

영국 경찰이 도넛값을 아끼려다 영영 직업을 잃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6일 영국 BBC 등 외신들은 영국 케임브리지셔 순경 시몬 리드가 '중대한 부정행위'를 저지르고 해고 됐다고 보도했습니다.

군에서 복무하다 올해 1월 케임브리지셔에서 일하게 된 리드는 다음 달인 2월 위즈비치에 있는 대형마트 '테스코'에서 범행을 저질렀습니다. 셀프 계산대에서 당근 2개, 샌드위치 1개, 음료 1개, 그리고 도넛 12개를 사면서 도넛을 빼고 계산한 겁니다.

리드는 당근 바코드를 몰래 도넛 상자에 붙여둔 다음, 마치 도넛 바코드를 찍는 것처럼 위장했습니다. 이렇게 그는 도넛 12개 가격인 9.95파운드(약 14,700원)를 아끼고 식료품 가격으로 4파운드(약 6천 원)만 지불했습니다.

'도넛값' 아끼려다 백수 신세…영국 경찰이 해고된 이유

이후 범행이 발각된 리드는 징계위원회에 넘겨졌습니다. 리드는 "잘못 찍힌 줄 몰랐다. 고의로 그런 것이 아니"라고 혐의를 부인했습니다.

하지만 위원회는 CCTV를 통해 리드가 계산 화면을 쳐다보는 것이 확인됐고, 심지어 처음 계산을 시도할 때 문제가 있어 계산 과정을 다시 반복했지만 여전히 자신의 행동을 정정하지 않았다고 지적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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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위원회는 리드가 정직과 성실이라는 직업적 기준을 어겼다는 데 동의하며 해고를 결정했습니다. 또한 리드의 행동이 경찰에 대한 대중의 신뢰를 훼손했다고 덧붙였습니다.

최근 판결이 난 후 케임브리지셔 경찰 부국장은 "이 결과를 보고 우리 지역 사회에 있는 경찰과 관계자들이 항상 그들의 행동에 책임을 져야 한다는 확신을 주길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BBC 홈페이지·구글맵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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