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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부 노화 스위치 찾았다…'젊어지는 길' 한발 가까이

<앵커>

마치 시간을 되돌리듯 늙은 세포를 다시 젊어지게 만드는 기술에 대해 많은 이들이 관심을 갖고 있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노화된 피부 세포를 젊게 되돌리는 데 성공했습니다.

어떤 방법인지, 어느 정도 단계에 온 건지, 서동균 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인간의 피부 세포입니다.

젊은 세포는 활발한 세포분열로 짙은 녹색을 띠지만 분열이 멈춘 노화 세포는 검은색입니다.

세포는 시간이 흐를수록 유전자가 손상돼 세포분열을 멈추고 늙어가는데, 국내 연구팀이 이런 노화 세포의 기능과 형태를 젊은 세포 수준으로 회복시키는 데 성공했습니다.

연구팀은 사람 피부에서 노화를 촉진하는 단백질 PDK1을 찾아냈습니다.

이 단백질의 활동을 억제하자 피부 세포가 다시 분열하고 증식하는 걸 발견했습니다.

인공피부로 실험했더니 피부에 탄력을 주는 콜라겐과 케라틴의 수치가 젊은 세포 수준으로 다시 높아졌습니다.

[조광현/카이스트 바이오및뇌공학과 교수 : 노화를 일으키는 가장 중요한 마스터 스위치(핵심)인 단백질의 역할을 발견함으로써, 정상적인 활성을 되찾은 분열이 가능한 젊은 세포의 상태로….]

늙은 세포를 젊은 세포로 되돌리는 연구는 기존에도 있었지만 암을 유발하는 부작용이 나타나 성과를 내지 못했습니다.

연구팀은 피부 세포 말고도 장기나 근육 같은 다른 세포에도 노화에 관여하는 단백질이 있을 걸로 보고 있습니다.

이 단백질을 조절하면 노인성 질환 치료도 가능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번 연구는 기초단계로 젊어지는 약이나 주사가 나오기까지는 많은 시간이 걸리겠지만, '역노화' 연구의 획기적인 실마리를 찾았다는 평가를 받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성, 영상편집 : 이승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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