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 대통령 "인공지능 반도체, 제 2의 D램으로…인력 10만 명 육성"

문재인 대통령이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고 관련 인력을 10만 명으로 늘려 첨단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오늘(25일) 오후 경기도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 '한국판 뉴딜 '대한민국 인공지능을' 만나다' 행사에서 "모든 나라가 인공지능 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경쟁에 뛰어들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이 사물인터넷, 자율주행, 헬스케어 같은 4차 산업혁명의 핵심 기술로 미래 시대를 여는 주인공이 됐다고 평가했습니다.

그러면서 정부가 "한국판 뉴딜의 핵심축인 디지털 뉴딜로 인공지능 분야의 경쟁력을 빠르게 높여갈 것"이라며 구체적인 발전 계획을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먼저 '기술 혁신'의 속도를 높이겠다며 "핵심 제품인 인공지능 반도체를 제2의 D램으로 키우겠다"고 말했습니다.

정부가 지난 10월 인공지능 반도체 산업 발전전략을 수립했다며 2029년까지 1조 원을 투자한다고 소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또 '인공지능 법·제도 개선 로드맵'을 연말까지 마련해 규제를 개선하고 기업 혁신을 돕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면서 한국판 뉴딜로 인공지능 인력을 총 10만 명으로 늘리는 인재 양성으로 첨단 인공지능의 역량을 키우겠다고 밝혔습니다.

문 대통령은 지금까지 인공지능 대학원 12개가 설립됐다며 "산업현장 노동자들이 인공지능을 배우고 활용하며 새로운 직업에 도전할 수 있도록 재직자 교육도 확대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또, 한국판 뉴딜의 대표사업인 데이터 댐 사업을 통해 자율차, 로봇, 스마트공장, 스마트팜 등 산업 분야별 혁신 방안과 연계하는 '데이터 활용 인프라'를 구축하겠다고 말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인공지능과 로봇의 발전이 사람의 소외를 초래할지도 모를 측면을 무겁게 고민해야 한다면서 "경제적 가치와 함께 사람 중심의 가치의 중요성을 생각하며 미래를 설계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러면서 "기술 오용, 데이터 편향성, 개인정보 침해 등 역기능을 최소화하고 사라지는 일자리로 인해 인간의 존엄성이 훼손되지 않도록 사회 안전망을 두텁게 만들겠다"고 말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