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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오늘은 내가 요리사"…피자집 털던 강도의 돌발 행동

[Pick] "오늘은 내가 요리사"…피자집 털던 강도의 돌발 행동
미국 한 피자집을 덮친 강도의 특이한 행적이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15일 미국 CBS 등 외신들은 캘리포니아주 풀러튼의 피자 가게를 털던 남성이 뜬금없이 가게 '주방'으로 향했다고 보도했습니다.

피자집 주방에서 피자 만들어 먹은 강도

피자집 내부 CCTV에는 파란색 모자와 검은 조끼를 입은 강도가 장난감 총을 든 채 돌아다니는 모습이 담겼습니다. 강도는 계산대 안에 있던 돈 500달러(약 55만 원)와 태블릿 PC 등을 챙긴 뒤 주방 안으로 들어갔는데요, 돌연 자신이 착용하고 있던 파란 장갑을 벗고 흰색 위생장갑을 착용하더니 직접 피자를 만들기 시작했습니다.

피자집 주방에서 피자 만들어 먹은 강도

강도는 가게 냉장고를 열고 피자 반죽과 옥수숫가루 등 재료들을 꺼냈습니다. 반죽을 적당한 크기로 떼어낸 뒤에는 도마 위에 옥수숫가루를 깔고 능숙하게 반죽을 넓게 폈습니다. 반죽을 손바닥 위에 올려놓고 공중에서 돌리는 '고급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강도는 2시간 동안 피자집 안에서 시간을 보내다가 배달 차량까지 훔쳐 타고 현장을 떠났습니다.

피자집 주방에서 피자 만들어 먹은 강도

풀러튼 경찰 당국은 인상착의와 이동 경로를 바탕으로 강도의 신원을 특정해냈고, 3일 뒤 범인을 체포했습니다.​

피자집 주인 라파엘 씨는 "17년 동안 장사하면서 이런 일은 처음이다. 솔직히 조금 웃겼다"면서도 "수사 기간 내내 가게 문을 닫아야 해 타격이 컸다. 범인이 한 짓은 분명 잘못이다"라고 말했습니다.

경찰은 "범인이 갈 길이 급한 와중에 피자는 먹고 싶었나 보다"라며 "감옥에 가면 가장 좋아하는 음식을 대접받진 못할 것"이라고 단호한 태도를 밝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CBS Los Angeles' 유튜브, 'fullerton_pd' 인스타그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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