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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냥 종이에 써요" QR코드, 고령층엔 곤혹…터치 장벽

<앵커>

코로나19 이후 QR코드 같은 디지털 기술과 비대면 소비가 일상이 되고 있지만, 고령층들에게는 곤혹스러운 일입니다.

우리나라의 노인 디지털 격차는 어떤지 또 해결책은 무엇인지, 최재영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에 있는 한 패스트푸드 음식점입니다.

방역 출입기록을 남기는 손님 가운데, 대부분은 스마트폰 QR코드를 읽히고 바로 입장합니다.

그런데 고령층들은 인적사항을 손으로 적는 경우가 많습니다.

[조승희/72세 : 한 번 해봤는데 잘 안 돼서 아예 포기해버리고 그냥 그렇게 (종이에 써요).]

세대 간 디지털 격차가 얼마나 큰지, 20대와 65세 이상 각각 10명에게 디지털 기기 활용 경험을 물었습니다.

QR 코드로 개인 인증을 할 수 있다면 앞으로 한 칸, 그렇지 않다면 제자리.

키오스크 이용에 어려움이 없으면 또 앞으로 한 칸.

[박○옥/74세 : (온라인 장보기를 딸이) 가르쳐줬거든. 그래서 한번 했는데 또 잊어버리고, 한번 이 귀로 들으면 이 귀로 나가고…]

모두 10가지 질문을 물었더니, 20대가 모두 10칸 가운데 평균 9칸을 나간 반면, 65세 이상은 평균 겨우 약 3칸 만 앞으로 나갔습니다.

최근에는 고령층을 위한 로봇 교육이 생겼습니다.

또 햄버거를 주문하거나 KTX 표 예약하기처럼 거리에서 만날 수 있는 디지털 환경에 대한 교육도 이뤄집니다.

주로 지자체들이 복지관이나 주민센터에서 교육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디지털에 취약한 고령층이 차별을 받거나 불평등한 대우를 받지 않도록 사회적인 배려도 필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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