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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반으로도 유효성 90%…아스트라 백신 효과의 비밀

<앵커>

현재 우리나라와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적은 양을 맞았을 때 오히려 유효성이 더 높은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화이자 백신이나 모더나 백신과는 좀 다른 부분인데 왜 그런 건지, 또 어떤 점에서 유리한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자세히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몸속 세포에 침투할 때 사용하는 돌기 모양, 스파이크 단백질의 일부를 세력을 크게 약화시킨 아데노바이러스 안에 넣은 겁니다.

백신이 몸 안으로 들어가면 고열과 호흡기 질환 등을 일으키는 아데노바이러스 속 스파이크 단백질이 나와 면역 반응을 유도합니다.

그런데 이때 우리 몸 안에서 운반체 역할을 하는 아데노바이러스에 대해서도 면역 반응이 일어나는데 용량이 너무 많으면 이 면역 반응이 주로 일어나 정작 코로나 단백질에 대한 면역 반응은 줄어들 수 있습니다.

즉 저용량에서 코로나 단백질에, 고용량에서는 아데노바이러스에 주로 반응한다는 겁니다.

두 번 맞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첫 번째 접종을 저용량으로 했더니 고용량보다 유효성이 더 높게 나온 건 이 때문입니다.

또 저용량 접종에서 항체 면역 외에 T 면역세포 반응도 확인됐습니다.

최근 미국 캘리포니아대 연구에서 코로나19에 반응한 T 세포 면역은 적어도 6개월 이상 지속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항체 면역을 주로 유도하는 화이자나 모더나의 백신보다 효과가 더 오래갈 수 있다는 걸 뜻합니다.

회사 측은 다음 달 임상 3상에 대한 최종 결과를 발표할 예정이며 대량생산도 가능해 한 달에 2억 회분을 만들 수 있다고 밝혔습니다.

저용량에서 유효성이 높을 경우 생산 물량은 더 많아지고 국내 확보 물량도 더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자료제공 : 한국 아스트라제네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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