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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염 생산의 역사…마채염전 옛터에서 되살아나다

<앵커>

반세기 전까지만 해도 울산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습니다. 지금은 산업화로 염전이 모두 사라졌지만, 전통 소금인 자염의 생산 문화를 되살리기 위한 행사가 열렸습니다.

배윤주 기자입니다.

<기자>

소금가마에 정제된 소금물을 붓고 땔깜을 넣어 불을 지핍니다.

거품을 걷어내며 한참 끓이면 어느새 하얀 소금 결정체가 만들어집니다.

바닷물을 끓여서 소금을 만드는 전통방식, 자염 생산 과정입니다.

울산은 1960년대까지 우리나라 최대의 소금 생산지였습니다.

태화강 하구 삼산염전과 돋질산 아래의 돋질염전, 현대자동차와 명촌 일대 명촌염전과 울주군 외황강 일대 마채염전이 울산의 4대 염전으로 불렸습니다.

산업화의 쓰나미에 밀려나 사라지고 이젠 터만 남은 마채염전을 기억하기 위해 청양읍 덕신리 화창마을 주민들이 모였습니다.

마을의 마지막 염부는 자염을 만드는 고된 과정을 회상하며 자부심을 드러냅니다.

[박문찬(82세)/마채염전 마지막 염부 : 소를 가지고 사람이 타고 써레질을 하고 그것을 4~5일까지 반복합니다. 덜 짜면서 뒷맛이 달짝지근한 것이 특징이었습니다.]

이 밖에도 주민들은 소금길 퍼레이드와 마채소금 기원제 등 자염을 알리기 위한 노력을 이어오고 있습니다.

[박호수/마채염전 보존행사 집행위원장 : 염전을 화창마을에서 재현행사를 하고 그것을 통해 마을공동체를 형성해 주민들이 소통하고 화합하고 행복하게 사는 목적으로 행사를 기획하게 됐습니다.]

주민들이 만든 축제로 울산 전통소금 자염의 역사가 되살아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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