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술 대신 5리터 손 세정제 '벌컥벌컥'…주민 9명 참변

러시아서 손 세정제 마신 뒤 7명 사망…2명 의식불명

술 대신 5리터 손 세정제 '벌컥벌컥'…주민 9명 참변
▲ 주민들이 마셨던 손 세정제 상품의 모습

러시아 동쪽의 한 마을에서 주민 7명이 메탄올 성분이 다량 함유된 손 세정제를 마셨다가 숨지는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러시아 관영 타스 통신 등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18일 타틴스키 지역 톰토르 마을의 주민 9명은 한 주택에서 5리터 짜리 손 세정제를 술을 대신해 나눠 마셨습니다.

손 세정제를 마신 직후 현재까지 40대 여성을 포함 9명 가운데 7명이 사망했고 나머지 2명 역시 현재 의식이 없는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이 마신 손 세정제는 인근 상점에서 구매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러시아 보건 위생 당국은 해당 손 세정제 제조업체의 제품 판매를 제한하고, 주민들에게 손 세정제를 마시지 말아 달라고 경고했습니다.

메틸알코올이라고도 불리는 메탄올을 먹을 경우엔 신경계에 작용해 자칫 사망에도 이를 수 있는 독성 물질입니다.

문제가 된 손 세정제의 성분분석 결과 메탄올 함량이 69%에 달했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미국에서도 손세정제 복용 사고가 벌어지는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는 애리조나와 뉴멕시코주 병원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메탄올이 함유된 손 세정제를 복용한 15명이 병원에 입원했으며 이 가운데 4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소비자 권리보호·복지 감독청'(로스포트레브나드조르) 홈페이지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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