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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졸 일자리 보장" 거리 나선 특성화고생들, 무슨 일?

<앵커>

한때 무조건 대학에 가려 하지 말고 직업계 특성화 고등학교에 진학하라고, 그러면 더 취업이 잘 될 것이라고 말했던 적이 있습니다. 하지만 고졸 일자리가 씨가 마르면서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오히려 대학 가라고 말하는 경우까지 생겼습니다.

거리로 나선 특성화고 학생들을, 노동규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기자>

[정부가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보장하라!]

특성화고 재학생과 졸업생 10여 명이 정부의 취업 대책을 요구하며 행진합니다.

빠른 사회 진출을 위해 직업 훈련에 집중하는 특성화고에 진학했지만, 취업이 너무 어렵다는 것입니다.

[최서현/고졸 일자리보장 운동본부 실천단장 : 일자리가 너무 없으니 심지어 학교 교사들이 취업하고 싶은 학생들에게 '대학 가라'고 진학을 제안한다고 합니다.]

특성화고 취업 자리 보장 시위

2009년 이후 꾸준히 오르던 전국 직업계고 졸업자 취업률은 지난 2017년을 정점으로 계속 떨어져, 10명 중 3명만 직업을 구하고 있습니다.

특성화고 졸업생이 한 해 6만 6천 명씩 청년 실업자로 직행하는 것인데, 그나마 있는 고졸 일자리도 저임금에 불안정한 곳이 많습니다.

[정보산업고 3학년 : 선배들이 취업을 했는데 거기서 청소나 그런 것만 한다고 하더라고요 '너희는 진학을 다 해라'….]

[기계공고 3학년 : 제가 전기과인데, (취업 추천 업체가) 거기서 전기를 하는 업체가 아니에요. 다른 잡일을 시킨다거나…차라리 거기 갈 바에는 대학 가서….]

한때 고졸 일자리를 만들라는 정부 장려책에 많은 대기업과 공공기관이 고졸에 적합한 직무를 발굴했지만 잠깐뿐이었습니다.

[박상현/한국고용정보원 연구기획팀장 : 정부정책의 일관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고졸 채용 활성화 정책'이 지금 많이 탄력을 잃었다고 생각됩니다. (기업에) 채용 장려금을 지원한다든지 이런 부분들이 계속 지원이 돼야만….]

올해 공공기관 가운데는 아직 진행 중인 채용과 청년인턴 등을 빼면 순수 정규직 고졸 공채 인원은 부산항만공사 등이 뽑은 7명이 전부인 실정입니다.

(영상취재 : 홍종수, 영상편집 : 김선탁, CG : 장성범, VJ : 박현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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