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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가 거꾸로 솟아요" 잇단 학대에 촛불 든 학부모들

<앵커>

울산의 어린이집 학부모들이 촛불을 들고 거리에 나섰습니다. 모두 학대 피해를 겪은 아이들의 부모들인데, 최근 울산에서 어린이집 학대 피해가 이어지자 대책을 마련해달라고 나선 것입니다.

UBC 배대원 기자입니다.

<기자>

6살 아이의 뒷목을 잡아 올려 바닥으로 내동댕이치고, 4살 아이가 밥을 먹지 않고 울음을 터뜨리자 거칠게 끌고 나갑니다.

3살 된 아이를 식탁 겸용 의자에 앉혀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낮잠을 자지 않으려는 아이를 껴안고 압박하기도 합니다.

올해 울산에서 어린이집 아동 학대 정황이 드러난 사건만 6건, 피해 부모들이 행동에 나섰습니다.

[피해 아동 아버지 : (아이들이) 가해 교사한테 받았을 고통과 공포를 생각하면 피가 거꾸로 솟습니다. 제발 이런 일이 다시는 발생하지 않도록 제대로 면밀히 검토해주시길 바랍니다.]

촛불문화제를 열어 각자의 피해 사례를 공유하고 가해 교사 처벌 강화와 교사 자격 강화, CCTV 보관기간 연장 등 관련법 개정을 요구했습니다.

지난달, 관련법 개정으로 기존의 아동보호 전문기관이 아닌 지자체가 직접 아동 학대 사건을 조사하게 됐지만, 대처가 아직 미흡하다는 지적도 나왔습니다.

[최미아/정치하는 엄마들 : 영유아 보육에 전문성이 부족한 공무원들이 간담회를 (진행)했습니다. 아동학대 전담공무원을 충원하고, 그들의 전문성을 확보해야 합니다.]

피해 부모들은 다음 주쯤 청와대 앞에서 1인 피켓시위를 하고 국회를 방문해 대책 마련을 촉구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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