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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스크 써달라자 "아 XX, 세워" 택시기사에 폭언·폭행

<앵커>

버스나 지하철 탈 때 마스크를 쓰는 것은 이제 상식이죠. 그런데 여전히 안 쓰겠다고 우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심지어 마스크 쓰라는 택시기사를 때리고 욕하는 일까지 벌어졌습니다.

G1 박성준 기자입니다.

<기자>

늦은 저녁, 술에 취한 두 남성이 택시에 탑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은 남성에게 택시기사가 마스크를 써달라고 말합니다.

[택시 기사 : 벌금 내요. 손님들 건강을 위해서 (마스크를) 쓰셔야 해요.]

잠시 뒤 남성은 운전 중인 택시기사를 향해 욕설과 폭언을 쏟아냅니다.

마스크를 쓰지 않고 일행과 대화를 나누던 남성을 제지하려던 것인데, 대화에 끼어들었다며 위협을 가하고, 기사의 얼굴과 귀를 쥐어뜯기까지 합니다.

[택시 승객 (음성변조) : 운전만 똑바로 해요. 아 XX. 야! 세워.]

기사가 차를 세우고 경찰에 신고했지만, 남성은 달아났습니다.

경찰은 일주일 만에 해당 남성을 찾아 폭행혐의로 입건했습니다.

택시기사는 극심한 트라우마를 호소하고 있습니다.

[택시 기사 : 제가 지금 정신병원에 다니고 있습니다. 그때 트라우마가 너무 강해서 화병도 나고 의사는 좀 더 치료를 받아 봐야겠다고….]

마스크를 쓰지 않은 고객은 탑승을 거부할 수 있지만 현장에서는 쉽지 않습니다.

실랑이가 벌어지기 일쑤고, 안 그래도 손님이 없어 승객을 가릴 처지도 아닙니다.

지난 13일부터 적용된 마스크 착용 의무화 정책에 따라 대중교통에서 마스크를 쓰지 않으면 과태료 10만 원이 부과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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