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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기온에 곶감 생산량 절반 '뚝'…"맛 · 품질은 최상"

<앵커>

봄철 냉해와 지난여름 기록적인 폭우 탓에 곶감 농가들은 유난히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습니다. 감 생산량이 지난해 절반에도 미치지 못해 농민들의 걱정이 이만저만이 아닙니다.

박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옥천군 청산면의 한 곶감 건조장입니다.

지난 10월, 24절기 상강을 전후로 수확된 곶감용 감들이 주렁주렁 매달려 있습니다.

미세먼지 하나 없는 깨끗한 바람을 맞으며 약 한 달의 시간을 보내면 보기에도 먹음직한 주황빛의 곶감으로 변신합니다.

그런데 올해 곶감 농가들의 표정이 어둡습니다.

올봄 이상기온으로 인한 냉해와 여름철 집중호우가 길어지면서 감 생산량이 50% 넘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이 농가는 지난해 7만 개를 수확했지만, 올해는 절반에도 못 미치는 2만 개밖에 얻질 못했습니다.

[최규성/곶감 농가 : 제가 감 농사지은 게 11년째인데 처음이에요. 다른 해 같으면 작은 건 곶감을 안 깎는데, 올해 같은 경우에는 그것도 아쉬워서…]

감의 고장 영동도 마찬가지입니다.

예년과 같았다면 감들이 이렇게 세 줄씩은 더 걸려 건조장이 꽉 찼어야 하지만, 올해는 물량이 부족하다 보니 사정이 다릅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청명한 가을 날씨 덕에 곶감의 당도가 그 어느 때보다도 높다는 점입니다.

곶감 농민들은 최상의 맛과 품질로 소비자의 입맛을 사로잡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습니다.

[이경주/충북 영동 곶감 연합회장 : 참 노력을 해서 감이 컸고, 곶감도 굵은 거로 제대로 농사를 지었습니다. 올해 많은 기대를 하고 있어요. 농민들이…]

전국적으로 감 수확량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올해 곶감 가격은 예년보다 20%가량 뛸 것으로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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