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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반값 수수료' 꺼냈다…돈 올리려던 구글은 난처

<앵커>

애플이 내년부터 전 세계 중소 앱 개발사에 대한 수수료 인하 방침을 선언했습니다. 애플이 이렇게 나서자 내년부터 수수료 인상을 하려던 구글의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김기태 기자입니다.

<기자>

애플은 지난 2008년 출범 이후 줄곧 앱 수수료 30%를 고수해왔습니다.

그런데 내년부터, 앱스토어를 이용하는 중소 규모 개발사를 상대로 수수료를 절반인 15%로 낮추겠다고 전격 발표했습니다.

벌어들인 수익이 100만 달러, 우리 돈 약 11억 원 이하인 개발사가 대상입니다.

앱 스토어에 등록된 2천 800만 개의 앱 개발사 가운데 98%, 대다수가 해당됩니다.

팀 쿡 애플 CEO는 "중소 규모 개발사들이 양질의 앱을 개발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함"이라고 인하 배경을 설명했습니다.

애플이 선제적으로 기조를 바꾸면서 내년부터 구글 플레이스토어를 통하는 모든 결제 금액에 수수료 30%를 강행할 계획이던 구글은 입장이 난처해졌습니다.

인터넷기업협회는 "구글의 정책 변경으로 국내 모바일 콘텐츠 산업의 매출 감소는 3조 원 이상"이라며 반발하고 있습니다.

[박성호/한국인터넷기업협회 사무총장 : 앱 마켓이 다양한 플랫폼과 콘텐츠 생산자와의 상생을 선택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으면 생태계 자체가 위축되고 붕괴될 수 있음을 (인식하길 바랍니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애플과 구글, 페이스북 등 글로벌 IT 기업을 상대로 반독점 규제를 강화하겠다고 밝힌 것도 애플의 수수료 인하책에 영향을 미쳤다는 분석입니다.

구글에 대한 가격 인하 요구가 전방위적으로 커질 것으로 보이는데, 구글은 애플의 정책 변경에 대해 아무 입장을 밝히지 않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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