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병원·마을 격리 잇따르는 순천…전국서 첫 2단계 격상

<앵커>

전남 순천시는 전국에서 처음으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를 2단계로 다시 올렸습니다. 어디서 감염됐는지 알 수 없는 환자들이 계속 나오고 또 병원과 마을이 통째로 격리되자 대응 수위를 높인 것입니다.

정준호 기자입니다.

<기자>

순천시가 오늘(20일) 새벽 0시부터 사회적 거리두기를 2단계로 전격 격상했습니다.

코로나19 감염이 걷잡을 수 없이 확산되자 전국에서는 처음으로 2단계 격상을 결정한 겁니다.

[허석/순천시장 : 더 큰 경제적 손실을 막기 위해 눈물을 머금고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격상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는 점을 말씀드립니다.]

사회적 거리두기가 2단계로 격상되면서 유흥시설 5종 집합이 금지되고 노래방과 식당, 카페는 밤 9시 이후 운영이 제한됩니다.

학교는 3분의 1 등교수업을 기준으로 교육당국의 판단에 따라 운용됩니다.

순천에서 이번 2차 위기는 지난 여름 1차 위기 때와 달리 조용하고 빠르게 진행되고 있습니다.

1차 위기 때는 30일 동안 64명의 확진자가 발생했지만 이번에는 열흘 만에 벌써 58명이 감염됐습니다.

특히 일상 속에서 감염 경로가 확인되지 않은 확진 사례가 속출하고 있습니다.

코호트 격리도 잇따르면서 집단 확진자가 나온 병원과 시골 마을 출입이 통제되고 있습니다.

[박홍태/마을이장 : 온 마을을 쑥대밭으로 만들어 놨습니다. 더군다나 우리 마을에서 고령자들이 많이 살고 있습니다. 그런 부분에서 좀 안타깝습니다.]

순천시는 절박한 심정으로 2단계 격상을 했다며 불필요한 모임이나 만남을 자제해 줄 것을 시민들에게 당부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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