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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ick] '문자'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진 40대…인명구조견이 살렸다

[Pick] '문자'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진 40대…인명구조견이 살렸다
평소 우울증을 앓다 가족에게 문자 한 통을 남기고 사라져버린 40대가 119인명구조견의 활약으로 무사히 발견됐습니다.

오늘(19일) 부산소방재난본부에 따르면 40대 여성 A 씨는 18일 오후 2시쯤 남편에게 극단적인 선택을 암시하는 문자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남편은 곧바로 A 씨 남동생에게 이 사실을 알렸고, 동생은 119에 구조를 요청했습니다.

▲ 위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인 관련이 없습니다. (사진='부산소방인명구조견' 페이스북)

신고를 받은 부산 소방은 인근 CCTV를 통해 A 씨가 낮 12시 20분쯤 남동생 집에서 나와 승학산으로 올라간 것을 확인하고 구조대와 구급대를 현장에 보냈습니다. 특수구조단의 119 인명구조견인 셰퍼드 '유리'도 함께 승학산으로 향했는데요, 유리는 A 씨가 CCTV에 마지막으로 포착된 등산로 입구에서부터 집중 수색을 펼쳤습니다.

유리는 수색 1시간 만에 등산로 입구에서 300m가량 떨어진 곳에서 A 씨의 외투를 발견했고, 곧이어 멀지 않은 곳에서 혼자 앉아 울고 있는 A 씨를 발견했습니다. 발견 당시 A 씨는 심리상태가 매우 불안정했지만, 다행히 건강에는 이상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부산 소방은 보호자의 동의를 얻어 A 씨가 관할 구청 정신건강복지센터에 상담을 받을 수 있도록 안내한 후 수색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문자' 남기고 산속으로 사라진 40대…인명구조견이 살렸다

소방 관계자는 "승학산은 부산을 대표하는 큰 산 중 하나로 수색 기간이 길어질 수 있는 상황이었다"며 "인명구조견 유리가 신속한 구조에 큰 역할을 했다"고 밝혔습니다.

현재 부산소방재난본부에는 유리를 비롯해 셰퍼드 '영웅', 말리노이즈 '충성' 등 세 마리의 119 인명구조견이 배치돼 활약하고 있습니다. 유리는 뛰어난 실력으로 올해 벌써 조난자 등 7명을 구조해냈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부산소방재난본부 제공/연합뉴스, '부산소방인명구조견' 페이스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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