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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원태, 인수합병 비판에 "산은서 선제의, 특혜 아냐"

<앵커>

대한항공의 아시아나 인수를 놓고, 경영권 분쟁을 벌이고 있는 재벌 총수에게 세금으로 특혜를 준 거라는 비판이 계속 제기되고 있습니다. 조원태 회장은 어제(18일) 기자들과 만나 우선 특혜는 아니고, 우려하는 구조조정, 가격 인상은 없을 거라고 밝혔습니다.

보도에 노동규 기자입니다.

<기자>

대한항공 조원태 회장은 선친에게 주어진 한미 재계회의 공로패를 대신 수상한 뒤 기자들과 만나 아시아나항공 인수에 대한 입장을 밝혔습니다.

이번 인수합병이 특혜라는 비판을 부인했습니다.

[조원태/대한항공 회장 : 저는 그렇게 생각은 안 하고요. 산업은행에서 먼저 의향을 물어봤을 때 그냥 할 수 있다고만 얘기했고요.]

윤리경영위원회 설치 등 산업은행이 제시한 의무조항을 언급했습니다.

[조원태/대한항공 회장 : 산업은행에서 도와주는 것도 있지만 제가 맞춰야 하는 기준도 있습니다.]

산업은행은 한진칼과 투자합의서를 체결하며 오너가 사회적 물의를 빚거나 경영 성과가 미흡할 때는 경영진을 교체하고, 산은과 주요 경영사항을 사전 협의하고, 주요 조항을 위반할 때는 위약금 5천억 원 등 7대 의무조항을 삽입했습니다.

산은이 경영권 분쟁에서 조 회장의 '우군'이 된다는 지적을 의식해 엄격한 의무조항을 넣은 것으로 풀이됩니다.

조 회장은 아시아나 인력 구조조정과 독과점에 따른 가격 인상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조원태/대한항공 회장 : 구조조정은 계획이 없습니다. 절대로 고객님들의 편의 저하나, 가격 인상이나 이런 건 없을 겁니다.]

하지만 조 회장 측과 대립해온 사모펀드 KCGI는 "윤리경영 약정은 경영권 보장 명분 쌓기용"이라고 비판했습니다.

KCGI는 한진칼의 아시아나항공 인수를 위한 제3자 배정 유상증자와 관련해 법원에 신주발행금지가처분 신청을 제기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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