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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K "가덕도로 빨리 추진"…TK "정치적 결정 규탄"

<앵커>

지도에서 살펴보면 부산의 가덕도는 지금 있는 김해공항보다 부산에서 조금 더 거리가 떨어져 있습니다. 동남권 신공항을 놓고 4년 전,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밀양에다 지어야 한다고 주장하면서 당시 영남 지역 민심이 둘로 쪼개지기도 했었는데 이번에도 역시, 지역별로 반응이 엇갈리고 있습니다.

지역 분위기는 KNN 진재운 기자와 TBC 이종웅 기자가 차례로 전해드립니다.

<KNN 진재운 기자>

김해 신공항 계획이 사실상 백지화 되자 부산 경남은 환영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습니다.

[김지현/부산 해운대구 : (김해 신공항 계획) 백지화가 수순은 맞지만, 조금 늦은 면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 가덕도로 눈길이 급속하게 쏠리는 모습입니다.

[김경수/경남도지사 : 가덕 신공항을 중심으로 정부와 국회, 지역사회가 신속하게 협의해서 가장 빠른 속도로 추진할 수 있는 방안을 찾아내도록 하겠습니다.]

물류 수출입에 큰 제약을 경험하고 있는 지역상공계가 가장 적극적입니다.

[한철수/창원상의회장 : 조속한 시일 내에 기업들이 원활하게 세계 무대에 나갈 수 있는 틀을 마련해주기를…]

부산시는 사실상 계획이 백지화가 되자 2030 엑스포를 대비한 관문공항으로 의제를 급속히 옮겨가고 있습니다.

김해 신공항 안전에 대한 불안과 불만이 팽배했던 부산·경남은 이제 국토균형발전이라는 제대로 된 관문공항 추진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하호영·안명환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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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BC 이종웅 기자>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공동 입장문을 내고 김해 신공항은 검증 결과 제기된 문제를 보완해 당초 계획대로 추진돼야 한다고 선을 그었습니다.

김해 신공항 백지화는 오로지 선거를 의식한 정치적 목적으로 이용하는 것이라며, 영남권을 또다시 갈등과 분열로 몰아가는 행위라고 강력하게 규탄했습니다.

[김진상/대구시 통합신공항추진본부장 : 선거나 정치적으로 이용돼서는 절대 안 됩니다. 그래서 백지화하거나 특정 지역으로 입지를 선정한다면 대구와 경북은 결코 좌시하지 않겠습니다.]

영남권의 오랜 열망인 영남권 신공항이 5개 시·도의 합의를 거쳐 진통 끝에 결정됐는데 지금 와서 손바닥 뒤집듯 한 것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 없다는 것입니다.

시민단체는 부산시장 보궐 선거와 향후 대선 등 정치적 이해관계에 따라 국가의 미래가 걸려 있는 국책사업을 방해하지 말라고 강도 높게 규탄했습니다.

[서홍명/통합신공항 대구시민추진단 집행위원장 : 결코 용인할 수 없고 어떤 식이든 우리가 좌시하지 않고 행동을 해서 그것이 관철되지 않도록 할 것을 재천명합니다.]

사실상 김해 신공항 백지화에 직면한 510만 대구·경북 시·도민들의 반발은 앞으로 더욱 확산될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이상호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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