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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해신공항 폐기에 부산 각계 환영 "미래 나아가는 계기 될 것"

김해신공항 폐기에 부산 각계 환영 "미래 나아가는 계기 될 것"
▲ 부산시의 가덕신공항 조감도

국무총리실 검증위원회가 17일 4년 만에 사실상 김해신공항(기존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를 발표하자 부산 시민사회단체는 일제히 환영 의사를 표시했다.

강진수 가덕신공항 유치 국민행동본부 사무총장은 "늦은 감이 있지만, 김해공항 확장 안이 백지화된 건 부·울·경이 미래로 나아가는 새로운 계기가 될 것"이라며 "쇠락해가던 이 지역에 24시간 안전한 관문 공항이 들어서는 것 자체가 경제·산업적으로 큰 동력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여야가 공동으로 가덕신공항을 위한 특별법을 만들어야 한다"며 "2030년 부산 세계 엑스포에 맞춰 개항될 수 있도록 부·울·경 시민이 힘을 합쳐야 한다"고 덧붙였다.

박영강 '24시간 안전한 신공항 촉구 교수회의' 공동대표는 "이번 정부 결정은 국가가 권위적으로 결정한 정책을 부·울·경 주민이 힘을 합쳐 변경했다는 점에서 지방 분권 차원에서 의미가 있다"며 "부·울·경 합의로 가덕신공항이 만들어지면 교통망 구축과 네트워크가 활성화돼 수도권에 맞먹는 메가시티가 될 수 있다"고 기대했다.

부산 경제계는 벌써 가덕신공항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부산상공회의소는 "지역 균형 뉴딜정책에 이어 이번 김해공항 확장안 부적격 판정까지 종합해 보면 정부가 수도권과 비수도권 격차를 해소하고 지방 주도에 의한 국가균형발전을 이루고자 하는 강력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평가했다.

양재생 은산항공해운 대표는 "김해공항 대신 가덕도에 신공항이 생기면 부산항 신항과 연계해 물류비를 줄일 수 있고 선박과 항공을 이용한 새로운 화물도 생겨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부산을 기반으로 하는 저비용항공사인 에어부산도 가덕신공항 추진을 호재로 받아들였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당연히 김해신공항보다 가덕신공항이 되면 저비용 항공사에 새로운 기회가 생기게 된다"며 "여객과 함께 항공 물류로 사업이 확장될 가능성도 크다"고 말했다.

김해공항 확장안 폐기에 이은 신공항 논의에서 지역감정 조장을 우려해야 하고 부산시가 타 지자체를 설득할 의제를 제시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왔다.

양미숙 부산참여연대 사무처장은 "부산시가 토건 산업에 의한 경기부양, 개발지역 조성 외에 물류·문화·인적 교류로 시너지 효과를 낼 수 있다는 점을 구체적으로 알려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일부 사람이나 지자체가 가덕신공항이 부산만을 위한 것이라며 지역감정을 조장할 수 있어 경계해야 한다"며 "김경수 경남도지사가 가덕신공항을 대승적 차원에서 지지하기로 결정했듯이 부산시도 입지 문제를 해결하는 의제를 타 시도에 던져야 한다"고 말했다.

오랜 기간 김해공항 항공기 소음으로 피해를 본 주민과 상인들은 공항 확장안 폐기 발표에 찬반이 엇갈렸다.

김해공항 주변 상인과 주민 60∼70명으로 구성돼 김해공항 확장안을 찬성해온 주민 대책위원회는 "4년 전 정부가 김해공항 확장을 선택할 때 가덕도 안은 경제성이 낮고 접근성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았다"며 "접근성이 좋은 김해공항을 두고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는 것을 이해할 수 없다"고 말했다.

그동안 김해공항 확장에 반대해온 백남규 김해공항 소음 대책 주민협의회장은 "가장 걱정되는 부분은 김해공항에 군 공항과 국내선이 남아 소음피해는 보면서 피해에 따른 보상도 사라질까 봐 주민들이 걱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사진=부산시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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