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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차 번쩍' 기적의 순간…시민들이 구해낸 생명

<앵커>

어제(12일) 오토바이 운전자가 1톤 화물차에 깔리는 사고가 났는데, 주변 시민들이 힘을 모아서 구조해냈습니다.

함께 트럭을 들어 올려서 다친 운전자를 안전하게 구한 건데요, TBC 박정 기자가 전해드립니다.

<기자>

어제저녁 여섯 시쯤 대구 달서구의 한 도로입니다.

1톤 화물차 아래에 배달 오토바이 운전자가 깔린 긴박한 상황, 시민 열댓 명이 힘을 모아 화물차를 들어 올립니다.

화물차 들어올린 시민들

[하나, 둘, 셋…으라차차.]

사고 현장을 목격한 시민들이 가던 길을 멈추고 팔을 걷어붙인 것입니다.

간이 사다리를 화물차 바퀴 아래로 밀어 넣어 공간을 만들고, 깔려 있던 운전자를 무사히 끌어냅니다.

이어 시민들은 다친 운전자를 돌보고 소지품도 대신 챙겼습니다.

[119에 신고했습니다. 가만히 있으면 됩니다. 누워 계세요. 휴대전화 여기요, 휴대전화.]

제 뒤로 보이는 곳이 사고가 난 자리입니다.

트럭을 들어 올려 한 생명을 구한 작은 영웅들은 퇴근 시간이던 사고 당시 이곳 현장을 지나던 평범한 시민들이었습니다.

[이호/사고 목격자 : 주위에 있는 사람들이 내려서 같이 막 화물차 뒤를 전부 다 들어 올리고 있더라고요. 제가 가니까. (환자가) 머리에 피는 흐르는데 의식이 있어서 '고맙습니다, 고맙습니다' 이런 소리를 몇 번 하더라고요. 그리고는 정신을 잃었는지….]

곧이어 출동한 119 구급차로 병원에 옮겨진 오토바이 운전자는 현재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상태입니다.

[신동익/현장 출동 구급대원 : (환자를) 일 자로 잘 눕혀 놓으셔서 저희가 환자를 빨리 볼 수 있게 시간을 많이 절약했습니다.]

절체절명의 위기에 놓인 한 생명을 구해낸 진정한 영웅들이 작은 기적을 만들었습니다.

(영상취재 : 김남용 T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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