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文, 전태일 열사에 무궁화장 추서…'노동 존중' 실현 의지

<앵커>

문재인 대통령이 오늘(13일)로 50주기 기일을 맞는 고 전태일 열사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전 열사가 지금 시대를 보면 뭐라 할지 궁금하다는 말이 나왔는데, 문 대통령은 "'아직 멀었다"고 하실 거라고 답했습니다.

정윤식 기자입니다.

<기자>

1970년 11월 13일 근로기준법 보장을 외치며 산화한 22살 청년 전태일.

문 대통령은 고 전태일 열사에게 노동계 인사 가운데 최초로 국민훈장 1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했습니다.

문 대통령은 훈장 수여가 '노동 존중 사회'로 가겠다는 정부 의지의 표현이라면서, 자신도 고등학교 3학년 때 있었던 전태일 열사의 분신에 눈을 떠 노동변호사가 됐다고 회상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조영래 선배 저자 이름이 이제 (개정판에 들어갔네요.) (그때 조영래 변호사님이 이 책을 쓰지 않았으면 아마 전태일도 많이 묻혔을 겁니다.) 저도 저 책 보면서 영향을 많이 받았습니다.]

이수호 전태일기념관 이사장이 "촛불 집회의 의미와 힘을 대통령께 위임해 드렸다"면서 "내 죽음을 헛되이 하지 말라고 한 전태일은 지금 뭐라고 얘기할지 궁금하다"고 하자, 문 대통령은 "전태일 열사는 '아직 멀었다'고 하실 것"이라고 답해 눈길을 끌었습니다.

노동계는 훈장 추서에 곱지만은 않은 시선을 보냈습니다.

민주노총은 "정부가 전태일 열사의 영전에 바칠 것은 열사의 정신을 호도하는 훈장이 아닌 중대재해기업 처벌법 등 전태일 3법"이라고 비판했고, 한국노총은 "정부의 노동정책이 훈장 추서에 멈추지 않길 바란다"는 입장을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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