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증상 감염 비상…"코로나 검사, 신속성도 중요"

<앵커>

코로나 진단 검사할 때 정확성만큼 이제 신속성도 중요하다는 목소리가 국내 의학계에서 나오고 있습니다.

정확한 검사 한두 번 하는 것보다 신속한 검사를 자주 하는 게 더 효율적일 수 있다는 건데 우리 방역 정책에는 어떤 변화가 있을지, 조동찬 의학전문기자가 이 내용, 설명해드립니다.

<기자>

국립중앙의료원 주최 심포지엄에서는 지금처럼 감염경로를 알 수 없거나 무증상 감염이 많은 상황에서 정확성만큼이나 신속한 코로나19 검사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많았습니다.

우리나라는 현재 신속항원검사 대신 밀접 접촉자, 유증상자 중심의 PCR 검사만 인정하고 있습니다.

[전재현/국립중앙의료원 감염내과 전문의 : 증상 유무와 상관없이 정기적으로 신속항원검사를 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저뿐만이 아니라 감염 내과 전문의 상당수가 (생각하고 있다.)]

특히 고위험군이 입소한 요양 시설에서 PCR 선제검사 하나만 하는 것에 대한 우려가 제기됐습니다.

[고은실/코로나19 수도권상황실 (응급의학과 전문의) : (요양 시설에서) PCR 검사, 한 번 검사, 전수 검사 좋아요. 그런데 유효기간이 도대체 얼마고 언제까지 안전하다고 말할 수 있을지 (의문입니다.)]

하지만 아직은 정확도가 낮아 도입하기에는 이르다는 지적도 제기됐습니다.

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는 간병인과 의료인이 수시로 드나드는 요양 시설의 특성상 절차가 번거로운 정확한 검사를 가끔 하는 것보다 신속한 검사를 자주 하는 게 더 효율적이라고 분석했습니다.

정확성만큼 신속성도 중요하다며 신속항원검사 도입을 강조한 겁니다.

[오명돈/신종감염병 중앙임상위원회 위원장 : 어느 쪽이 과연 사망을 낮추는 그런 전략이 될 건지는 구체적으로 생각을 해봐야 된다고 봅니다.]

최근 미국 하버드대 연구에서도 신속한 검사를 반복하는 게 집단 감염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방역 당국은 정확도 높은 검사와 신속한 검사를 보완해 사용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김호진, VJ : 오세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