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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섐보, 오거스타 파5 홀서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

디섐보, 오거스타 파5 홀서 '9번 아이언'으로 '두 번째 샷'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최고의 장타자로 변신한 브라이슨 디섐보(미국)가 오는 목요일(12일) 개막하는 '명인 열전' 마스터스를 앞두고 대회장인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에서 가진 연습 라운드에서 엄청난 괴력을 뽐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미국 골프채널은 디섐보와 함께 지난주에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을 찾아 연습 라운드를 했던 1988년 마스터스 챔피언 샌디 라일(스코틀랜드)의 전언을 토대로 디섐보의 코스 공략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라일에 따르면 디섐보는 4곳의 파 5홀에서 모두 두 번째 샷으로 그린을 공략했는데, 놀라운 사실은 두 번째 샷을 할 때 선택한 클럽이 길어야 7번 아이언이었다는 것입니다.

2번 홀(575야드)에서는 8번 아이언, 8번 홀(570야드)과 13번 홀(510야드)에서는 7번 아이언을 사용했고, 15번 홀(530야드)에서는 심지어 9번 아이언으로 그린을 노렸습니다.

13번 홀에서는 티샷을 3번 우드로 쳤는데, 510야드짜리 파 5홀을 3번 우드와 7번 아이언으로 공략한 것입니다.

파 4홀에서는 샌드웨지 아니면 피칭 웨지로 그린에 볼을 올렸습니다.

1번 홀(445야드), 8번 홀(460야드), 17번 홀(440야드)에서 샌드웨지를 썼고, 10번 홀(495야드)에서는 피칭웨지를 꺼내 들었습니다.

400야드에 육박하는 엄청난 드라이버 비거리가 이런 클럽 선택의 토대가 됐습니다.

3번 홀(350야드)에서는 3번 우드로 티샷한 볼이 그린을 넘어갔습니다.

함께 코스를 돈 라일이 "입이 떡 벌어졌다"고 말했다고 골프채널은 전했습니다.

연습 라운드라서 스코어를 적지는 않아 디섐보가 얼마나 많은 버디를 잡았는지는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또, 마스터스에서 사용하겠다고 공언한 48인치 드라이버를 들고 나왔는지도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디섐보는 "오거스타에 가서 즐겁게, 내 능력을 점검해보겠다"고 말한 바 있습니다.

오거스타 내셔널 골프클럽이 이번 마스터스 때 디섐보의 비현실적 장타력을 막으려면 강풍과 악천후밖에 없다는 게 전문가들의 전망입니다.

디섐보는 올해 근육량과 체중을 대폭 늘리고 스윙 스피드를 극대화하는 집중 훈련을 통해 괴력의 장타자로 변신했는데, 7월에 우승 한 번, 그리고 9월에 메이저대회 US오픈까지 정복하며 장타자의 위력을 입증했습니다.

디섐보는 올 시즌 평균 드라이브샷 거리 344.4야드(약 315미터)로 투어 전체 1위를 달리고 있습니다.

'명인 열전'으로 불리는 메이저대회 마스터스는 매년 4월에 열렸지만, 올해는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코로나19) 여파로 11월에 개최됩니다.

SBS TV는 오는 금요일(13일) 새벽 3시 1라운드 중계를 시작으로 2020 마스터스 전 라운드를 위성 생중계합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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