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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은 연기 치솟은 울산 공단…30분 정전 수십억 피해

<앵커>

오늘(6일) 울산석유화학단지에 30분 동안 전기가 끊기면서 14개 업체 공장 가동이 멈췄습니다. 길지 않은 정전이었지만, 공장 재가동까지는 이틀 정도가 걸리고, 업체마다 많게는 수십억 원에 이르는 피해를 입은 것으로 추산됩니다.

UBC 김예은 기자입니다.

<기자>

울산석유화학공단 주변 하늘이 시커먼 연기로 뒤덮였습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주변 화재

갑작스러운 정전으로 생산공정에 있던 재료들이 불완전 연소되면서 검은 연기가 치솟은 것입니다.

[이현준/울산석유화학공단 입주업체 근로자 : (연기) 높이가 한 20m 정도 올라갔어요. 저 굴뚝에서 연기가 올라갔거든요, 시꺼먼 연기가.]

정전 사고가 발생한 것은 오늘 오전 11시 33분쯤.

공단 내 저류조 설치 공사를 하던 중 크레인이 고압선에 근접하면서 스파크가 튀어 대규모 정전이 발생했습니다.

[시공사 관계자 : 특고압이다 보니까 수치를 지켜서 했는데도 날씨가 좀 습하고… 그리고 부딪힌 게 아니고 철끼리 (가까워지면) 빵 터지는 방전되는 그런 현상이 있기 때문에….]

30분 이상 정전이 이어지면서 공단 내 14개 공장에 전력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30분에서 1시간 뒤 순차적으로 전력 공급은 재개됐지만, 업체당 최소 수억 원의 피해를 입을 것으로 보입니다.

정전으로 갑자기 가동이 중단되면 화학물질인 원료가 굳어 재가동까지 평균 이틀 정도 시간이 걸리기 때문입니다.

[울산석유화학공단 입주업체 관계자 : 불꽃이 올라가고 시꺼멓게 태우지 않습니까. 그게 공정 내에 있는 것을 다 빼내고 태워내야 하는 것 때문에 큰 회사들은 더하겠지만 평균 한 2억 정도 (피해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하루에.]

울산석유화학공단에서는 지난 2011년에도 변전소 설비 이상으로 발생한 16분간의 정전사고로 300억 원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영상취재 : 최학순 U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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