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옵티머스 거액 투자금 증발…최종 행선지 본격 추궁

<앵커>

옵티머스 펀드 사기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여러 관계사들로 흘러들어 간 뒤 사라진 거액의 투자금의 행방을 쫓고 있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정관계 로비의 핵심 역할을 한 걸로 알려진 인물을 소환해 뭉칫돈의 최종 행선지를 추궁할 걸로 전해졌습니다.

보도에 김도균 기자입니다.

<기자>

검찰은 그동안 옵티머스 측이 펀드 판매로 끌어모은 돈이 흘러간 여러 관계사들의 자금 내역을 분석하는 데 수사력을 집중했습니다.

5천억 원 넘는 투자금을 투자받은 6개 페이퍼컴퍼니들을 비롯해 김재현 대표 부인과 이 모 전 청와대 행정관이 절반씩 지분을 갖고 있어 자금세탁 창구로 의심받는 셉틸리언에서 빠져나간 자금들을 추적했습니다.

검찰은 이 과정에서 셉틸리언이 지분을 취득한 D 회사 자금이 옵티머스 로비스트로 지목된 인물에게 수표 형태로 흘러간 정황도 포착했습니다.

검찰은 지난주 정관계 로비 역할을 한 것으로 알려진 핵심 3인방 중 2명을 불러 이러한 자금 흐름에 대해 캐물었습니다.

검찰은 또 옵티머스 관계자로부터 김재현 대표가 후일을 대비해 지분을 취득한 자산운용사를 재산 은닉 수단으로 활용하려 했다는 진술도 확보하고 해당 자산운용사에서 압수한 자료들을 분석하고 있습니다.

검찰은 특히 이 자산운용사가 정관계 로비 의혹을 받는 인물들과 인력을 공유하며 사업을 추진한 것이 석연치 않다고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당 자산운용사 대표는 SBS와의 통화에서 "김재현 대표와는 일면식도 없다며, 수십 년 된 업력의 회사가 옵티머스와 함께 언급되면서 부당한 피해를 입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검찰은 이르면 이번 주 로비 의혹의 중심에 서 있는 신 모 회장을 소환 조사할 걸로 보이는데, 증발한 투자금들의 용처를 규명할 분수령이 될 전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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