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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2년 만에 개방' 북악산 철문 연 文…둘레길 걸어보니

북악산 북측 면, 1일부터 시민에 개방

<앵커>

막혀있던 청와대 뒤편에 북악산 북측 면 둘레길이 내일(1일)부터 시민들에게 추가 개방됩니다. 52년 동안 닫혀있던 문을 오늘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열고, 시민들과 함께 걸었습니다.

정경윤 기자입니다.

<기자>

서울 부암동 토끼굴 앞, 52년간 닫혀있던 철문을 문재인 대통령이 열었습니다.

가을빛 머금은 나무가 늘어선 길, 내일 개방을 앞둔 북악산 북측 면 둘레길입니다.

주민들과 함께 청운대 안내소에 도착한 문 대통령은 개방의 의미를 설명했습니다.

[문재인 대통령 : 누구나 안산으로부터 인왕산, 북악산, 북한산의 형제봉까지 이렇게 쭉 연결될 수 있게 됐죠. 아래쪽 부분의 등산로하고도 연결이 돼서 즐길 수 있게 되었고요.]

1968년 1월 북한이 청와대를 습격하기 위해 공작원 31명을 침투시킨 '김신조 사건' 이후 군 시설물과 철책으로 가로막혔던 곳이 다시 시민들에게 열린 것입니다.

북악산 찾은 문재인

군 시설이 있던 곳은 녹지로 바뀌었고, 성곽 주변 철책의 위치도 조정됐습니다.

청운대 쉼터에서 곡장 전망대까지 구간은 성벽 외측 탐방로를 따라 걷게 되는데 성벽을 보면 돌의 모양과 크기가 서로 달라서, 한양도성의 축조 시기별 차이가 한눈에 드러납니다.

[정재숙/문화재청장 : 처음에는 석성하고 토성을, 흙으로 된 것을 같이 했다가 토성이 자꾸 허물어지니까 나중에 더 국력도 좋아지고 그러면서 돌로 된 석성으로 완전히 교체가 되는 것들을 볼 수 있습니다.]

문화재청은 사적 10호인 한양도성의 길이 시민들에게 온전히 개방된 만큼,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 등재도 기대해볼 만하다고 전망했습니다.

곡장 전망대에서는 서울 시내가 내려다보이고, 하산 길에는 백사실 계곡을 만납니다.

북악산 찾은 문재인

청와대는 오는 2022년까지 북악산의 나머지 남측 면까지 시민들에게 모두 개방할 계획입니다.

(영상취재 : 신동환, 영상편집 : 정성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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