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패 숨긴 첫 회의…열흘 뒤까지 예비후보 내라

<앵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법, 즉 공수처법이 시행된 지 107일 만인 오늘(30일), 초대 공수처장 후보를 추천하는 절차가 시작됐습니다. 추천위원들이 모여서 오늘 첫 회의를 열었는데 열흘 뒤까지 각자가 생각하는 후보 명단을 내기로 했습니다.

이 내용은 박하정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장 후보 추천위원들이 오늘 처음 한자리에 모였습니다.

추미애 법무장관, 조재연 법원행정처장 등 당연직 3명과 민주당, 국민의힘이 추천한 2명씩, 모두 7명의 추천위원들이 위촉장을 받고 첫 회의를 연 겁니다.

[박병석/국회의장 : 정치적 견해를 배제하고 법의 정신과 국민의 여망에 부응할 수 있는 분을 추천해주시기를 (기대하고 있습니다.)]

추천위원장은 조재연 처장이 맡게 됐습니다.

열흘 뒤인 다음 달 9일까지 위원들은 당사자 동의를 받아 각자 최대 5명까지 적임자를 제시합니다.

그 뒤 다음 달 13일에 두 번째 회의를 열어 최대 35명의 명단을 놓고 심사를 벌일 예정입니다.

추천위가 최종 2명을 선정하면 그중 대통령이 1명을 지명하고 인사청문회를 거쳐서 초대 처장이 임명됩니다.

다음 달 안에 이런 절차를 다 끝내겠다는 여당 앞에는 여전히 변수가 많습니다.

[박경준/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민주당 추천) : ((11월 내 후보 추천하는 건) 무리가 없을까요?) 그건 좀 두고 보고 다음 회의를 좀 봐야겠습니다.]

추천위원 2명 이상이 반대하면 후보 추천 자체가 불가능한데 야당 몫 위원이 2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여당은 야당이 '지연 전술'에 나설 경우, 법을 고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야당은 그게 또 못마땅합니다.

[이헌/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 (국민의힘 추천) : (민주당이) 입법을 하겠다고 한다면 그거야말로 공수처 추천위원회 활동에 대한 방해 아니냐….]

오늘은 서로 패를 숨긴 채 인사를 나누는 자리 정도여서 비교적 차분하게 끝났지만, 명단을 놓고 누구를 추천할지 본격적으로 따질 다음 회의에서는 격론이 불가피할 전망입니다.

(영상취재 : 이승환·하 륭, 영상편집 : 최혜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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