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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이지리아 후보가 크게 앞서"…미국은 "유명희 지지"

오콘조-이웨알라 후보 100표 넘게 지지 얻은 듯

<앵커>

세계무역기구 WTO 사무총장 선거 결선에서 나이지리아 후보가 우리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을 크게 앞선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다만 유명희 본부장을 지지해온 미국이 나이지리아 후보를 반대하고 나서면서 모든 나라의 동의를 받아야 하는 최종 선출까지는 아직 절차가 좀 남았습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세계무역기구 WTO는 대사급 회의를 소집해 각국에 사무총장 선거 결선 결과를 전했습니다.

득표 수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나이지리아 재무장관 출신 오콘조-이웨알라 후보가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보다 더 많은 지지를 받아 회원국 합의에 적합하다는 내용이었습니다.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는 164개 회원국 가운데 100표 넘는 지지를 얻어 유 본부장을 크게 앞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키이스 록웰/WTO 대변인 : 오콘조-이웨알라는 여러 지역의 '최빈개도국'에서 선진국에 이르는 모든 개발 단계의 나라로부터 광범한 지지를 받았습니다.]

WTO는 사무총장을 선출할 때 모든 나라의 동의를 거치도록 하고 있습니다.

득표에서 밀렸다고 곧바로 선거가 끝나는 것은 아닌 것입니다.

당장 유 본부장을 지지해온 미국이 오콘조-이웨알라 후보를 반대하고 나섰습니다.

[키이스 록웰/WTO 대변인 : (회원국 중) 한 대표단이 오콘조-이웨알라를 지지하지 않고 계속 한국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을 지지하겠다고 했습니다. 그 대표단은 미국 대표단입니다.]

WTO는 현지 시각 다음 달 9일 예정된 일반이사회에서 차기 사무총장 선출이 결정되기를 바란다고 밝혔습니다.

유 본부장으로서는 미국의 거부권 행사로 시간은 벌었지만, 상대 후보에게 표를 던진 다수 회원국들을 설득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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