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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SK '배터리 분쟁' 어디로?…합의 가능성 솔솔

<앵커>

미국에서 1년 반 동안 이어진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전기차 배터리 소송 판결이 또 연기됐습니다.

양측이 합의를 다시 시도할 거라는 예상도 나오고 있는데 김혜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4월 LG화학이 SK이노베이션에 대해 영업비밀 침해를 사유로 ITC에 제소하면서 소송전이 시작됐습니다.

전지사업본부 핵심인력 100여 명이 SK로 이동하면서 배터리 관련 핵심 영업 비밀과 특허를 유출했다는 주장이었습니다.

SK이노베이션도 LG화학이 특허를 침해했다고 맞고소했고 양측이 국내 경찰과 법원에 고소와 소송전을 이어가면서 공방이 격화됐습니다.

올해 2월 ITC는 SK의 조기 패소 판결을 내렸고, 이 결정이 뒤집힌 전례가 없어 LG화학 승소가 유력해졌습니다.

ITC는 "SK가 LG의 영업비밀을 침해했고, 증거들을 조직적으로 인멸했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SK는 이 결정에 이의를 제기했고 재판부는 재검토 요청을 받아줬습니다.

그런데 ITC는 LG화학과 SK이노베이션의 소송 최종판결을 12월 10일로 연기했습니다.

지난 5일에서 한 차례 미뤘다가 두 번째 연기한 건데 ITC의 고심이 반영된 것이라는 해석도 나옵니다.

양사가 모두 미국에서 대규모 투자를 하고 있는데 SK의 미국 내 사업이 불가능해지는 패소 결정을 부담스러워하는 것 아니냐는 겁니다.

그동안 양사의 협상은 배상 액수의 의견 차이가 컸는데 판결 연기 후 나온 입장문에서 모두 합의에 대해 언급했습니다.

[손승우/중앙대 산업보안학과 교수 : 미국 내 큰 기업들 간의 이뤄졌던 과거의 유사 사례를 참조해서 적정한 수준의 합의가 이뤄지면 좋겠다.]

소송 장기화 부담이 가중하면서 양측이 합의를 위한 협상을 재개할 거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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