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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금감원 간부 소환…'주식거래 재개 로비' 있었나

<앵커>

검찰이 옵티머스 측으로부터 금품을 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 전직 금융감독원 간부를 불러 조사했습니다. 주식 거래가 중단된 옵티머스 관련 회사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금감원 간부에게 금품 로비를 벌인 게 아닌지 검찰이 확인하고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 배준우 기자가 전하겠습니다.

<기자>

검찰이 어제(27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한 인물은 금융감독원 전직 간부 A 씨입니다.

A 씨는 옵티머스 측 로비스트로부터 2천만 원을 전달받은 혐의를 받고 있는데 앞서 검찰은 김재현 대표가 이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검찰은 김 대표가 A 씨를 통해 금감원에 영향력을 행사하고 옵티머스 관련 회사의 주식거래 중지 문제를 해결하려 한 것은 아닌지 의심하고 있습니다.

주식거래를 재개해 주가를 띄운 뒤 회사를 팔아서 차익을 남기려 했단 겁니다.

해당 회사는 옵티머스가 무자본 M&A 수법으로 인수·합병한 것으로 알려진 '해덕파워웨이'입니다.

선박 부품업체인 이 회사는 보유자산이 1천억 원을 웃돌고 주력 제품인 선박용 방향키가 세계시장 점유율 1위를 기록했었지만, 2018년 11월 불성실공시법인으로 지정돼 주식거래가 정지됐습니다.

이와 관련해 옵티머스 사내 이사인 윤 모 변호사는 "올해 2월 김재현 대표가 로비스트 신 모 씨를 통해서 해덕파워웨이의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로비를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검찰에 진술했습니다.

윤 변호사는 또 "김 대표가 말하기를, 신 씨가 거래소 내부 실정을 잘 아는 사람을 통해 일을 봤고, 대형 로펌에 10억 원을 지급했다'고 말했다"고도 진술했습니다.

검찰은 A 씨에게 금품 로비가 있었다면 해덕파워웨이의 주식거래 재개를 위한 것인지, 이 과정에 금감원은 어떤 역할을 했는지 조사할 방침입니다.

(영상취재 : 최대웅, 영상편집 : 김종태, CG : 장성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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