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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문 개방 후 기적의 귀환…연어떼 자연 산란 포착

<앵커>

낙동강 하굿둑 건설 이후 자취를 감췄던 연어가 33년 만에 기적처럼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연어들이 알을 낳는 모습도 포착했습니다.

KNN 주우진 기자입니다.

<기자>

대여섯 마리씩 무리를 지은 연어들이 강물을 거스르며 유유히 헤엄칩니다.

한 암컷이 적당한 곳을 찾아 꼬리를 세차게 흔들며 강바닥을 팝니다.

알을 낳을 옴폭한 산란장을 만들려는 겁니다.

다른 곳에서는 수정이 한창입니다.

한 수컷이 배를 뒤집어 암컷이 낳은 알에 희뿌연 정자를 마구 뿌립니다.

암컷이 알을 낳고 수컷이 수정시키는 이런 과정을 보통 2, 3번 반복합니다.

연어가 모여있던 곳 주변을 살펴보면 이렇게 연어 사체가 강가에 떠 있는 걸 볼 수 있습니다.

이곳까지 강을 거슬러 올라온 뒤 마지막 힘을 다해 산란을 마치고 생을 마감한 겁니다.

지난 25일부터 연어 40여 마리가 밀양강에서 산란을 시작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지난주 하굿둑 건설 이후 33년 만에 낙동강 하구에 나타난 연어 무리가 밀양강까지 거슬러 올라간 겁니다.

올해 하굿둑 수문 장기 개방의 효과가 연어 산란으로까지 이어진 셈입니다.

[주기재/부산대학교 생명과학과 교수 : 연어가 강의 최상류까지 올라갈 수 있고 강에서 바다로 갈 수 있으면 그 연결성이 확보됐다고 하는 지표로 볼 수 있겠죠.]

수문 개방을 통해 바다와 강이 만나고 생태계가 회복되고 있음이 연어를 통해 확인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정창욱 K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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