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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질산나트륨 구매" vs "극단적 선택 이유 없다"

<앵커>

독감 백신 관련해 여러 논란이 잇따르며 불안감이 커지자 오늘(27일) 박능후 보건복지부 장관이 직접 백신을 맞으며 접종 필요성을 강조했습니다. 이달 초에 일부 백신에서 흰색 입자가 나온 건 검사 결과 백신에 들어있던 단백질 성분으로 확인됐는데 안전성이나 효과 모두 문제가 없지만, 국민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정부는 회수된 백신 61만 회분을 모두 폐기하기로 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독감 백신을 맞고 이틀 뒤에 숨진 인천 고등학생의 부검 결과와 관련해서는 유족들이 반발하고 있습니다.

정반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 16일 17살 고교생 A 군이 인천 집에서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이틀 전 독감 백신을 맞아 올해 백신 접종 후 첫 사망 사례로 분류됐는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부검 결과를 전달받은 질병관리청은 백신 접종과 관련이 없다고 발표했습니다.

[김중곤/예방접종피해조사반장 (지난 24일) : 현재 저희가 내린 결론은 백신 접종하고 접종을 하신 분들의 사망과는 직접적인 관계가 없다고.]

국과수 부검 결과 A 군에게서 치사량이 넘는 아질산나트륨이 검출됐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아질산나트륨은 육가공품 발색제로 주로 쓰이는 화학물질인데 함량 25% 이상이면 유독물질로 분류되며 다량 섭취 때는 호흡 곤란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경찰은 A 군이 한 업체에서 아질산나트륨을 구매한 사실을 파악하고 극단적 선택을 했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습니다.

A 군의 형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린 글에서 동생이 백신을 맞은 다음 날 기운이 없다며 저녁 식사를 걸렀고 대학 입시를 거의 마쳐 심리적인 압박감이나 스트레스가 적은 상태였다며 극단적인 선택을 할 이유가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경찰은 A 군이 아질산나트륨을 구하는 과정에 업체들의 위법 행위가 있었는지도 수사하고 있습니다.

[환경부 관계자 : 구매자의 실명·연령 확인, 본인인증을 거치지 않고 판매한 자는 벌칙을 부과하게 되어 있고요.]

경찰은 A 군의 PC와 태블릿을 확보해 사망 전 행적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VJ : 이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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