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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흐 위원장 "KOC 분리 없는 게 더 효율적"

바흐 위원장 "KOC 분리 없는 게 더 효율적"
토마스 바흐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위원장이 국내 체육계의 '뜨거운 감자'인 대한올림픽위원회(KOC) 분리에 대해 자신의 입장을 처음으로 내놓았습니다.

현재 대한체육회와 KOC는 하나로 통합돼 있는데 문화체육관광부와 일부 더불어 민주당 의원들은 KOC 분리를 추진하고 있는 반면 대한체육회와 상당수 체육인들은 강력히 반대해 갈등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바흐 위원장은 어젯(26일)밤 SBS와 화상 인터뷰를 통해 "KOC 분리 문제를 면밀하게 주시하고 있다. 외부의 압력이 각국 올림픽위원회(NOC)에 가해지는 것을 원치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한국 정부가 통합 대한체육회에서 KOC를 분리하는 것을 추진하고 있는 것이 IOC의 헌장에 명시된 NOC의 자율권을 침해하는 것으로 생각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KOC가 분리됐을 때보다 현재의 통합 대한체육회가 여러 도전들에 더 잘 대처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하다"고 밝혔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자신의 조국인 독일의 과거 예를 들면서 "독일 체육회가 둘로 분리됐을 때 서로 비난하는 바람에 실질적인 혁신과 개혁이 이뤄지지 않았다"며 "이런 일이 한국에도 벌어지지 않도록 도움을 주고 싶다"고 덧붙였습니다.

바흐 위원장은 이어 "현재의 통합 대한체육회를 유지하는 것이 KOC 분리를 놓고 각종 논쟁을 벌이는 것보다 훨씬 효율적이라고 확신한다"고 강조했습니다.

한일간에 첨예한 갈등을 빚고 있는 욱일기 문제에 대해 바흐 위원장은 "욱일기는 나라마다 문화마다 각각 해석이 다르다. 하지만 경기장에서 정치적 시위가 있어서는 안 된다. 욱일기 문제는 사안에 따라 처리할 것"이라고 말해 단순히 욱일기를 소지한 채 도쿄올림픽 경기장에 들어오는 것 자체는 금지하지 않겠다는 뜻을 나타냈습니다.

코로나19 악화로 인한 내년 도쿄올림픽 취소 가능성에 대해서는 즉답을 회피한 바흐 위원장은 경기장 입장 관중은 축소할 뜻을 내비쳤습니다.

그는 "올림픽 경기장에 관중이 가득 들어오는 게 이상적이지만 현실적으로 어려울 것 같다"며 "구체적으로 관중을 얼마나 줄일지는 코로나19 상황과 백신 개발 상황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사진=세계태권도연맹 제공,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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