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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신을 증오!" 짓밟힌 성조기…맨해튼 한복판 육탄전

뉴욕서 트럼프-반트럼프 시위대끼리 맞붙어

<앵커>

미국 맨해튼 한복판에서는 트럼프 지지자와 반트럼프 시위대가 육탄전을 벌이는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이번 대선에서 누가 당선되든 충돌이 불가피할 거라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뉴욕에서 김종원 특파원입니다.

<기자>

차에 미국 국기와 트럼프 깃발을 매단 차량 행렬이 뉴욕 시내를 돌아 맨해튼 타임스퀘어로 진입합니다.

그러자 인도에 서 있던 사람들이 이들 행렬로 몰려들며 욕을 하고 계란을 던집니다.

[뉴욕은 당신을 증오한다! 뉴욕은 당신을 증오한다! ]

차량 행렬을 벌이던 트럼프 지지자와 트럼프 반대 시위를 벌이던 시위대가 맞붙은 것입니다.

싸움은 이내 육탄전으로 번졌습니다.

경찰을 지지한다는 뜻의 검은색 성조기를 바닥에서 짓밟고, 막대기를 뽑아 흔들기도 합니다.

경찰들이 말려보지만, 흥분한 시위대는 쉽사리 떨어지질 않습니다.

부상자가 속출하면서 경찰이 양측 시위대를 연행하기 시작했고, 자전거를 들고나와 차단벽을 세우면서 겨우 진정됐습니다.

[경찰 : 자진해서 해산하면 아무런 혐의도 묻지 않겠습니다. 해산을 거부하면 사법 처리를 할 것입니다.]

대선을 코앞에 두고 남북전쟁 이후 최악이라는 분열을 겪고 있는 미국에서 시위대끼리 육탄전을 벌이는 상황까지 벌어지면서, 11월 대선에서 누가 이기든 선거 직후 소요사태가 발생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는 더욱 커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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