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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사 지내다 일가족 10명 확진…"요양시설 감염 취약"

<앵커>

어제(25일)는 휴일이어서 검사 건수가 평일보다 적었는데도 추가 확진자가 사흘 만에 다시 100명을 넘었습니다. 확진자 119명 가운데 국내에서 감염된 사람이 94명으로 전날보다 두 배 가까이 늘었습니다. 경남 창원에서 며칠 전 가족들이 모여 13명이 제사를 지냈는데, 그 가운데 10명이 확진 판정을 받았습니다.

먼저 안상우 기자입니다.

<기자>

제사 참석을 위해 일가족이 경남 창원에 모인 건 지난 17일입니다.

창원에 사는 9명과 경기 고양시에서 내려간 가족 4명이 사흘간 함께 있었는데, 이 가운데 10명이 확진됐습니다.

이 중 1명이 지난 18일부터 기침과 후각 상실 같은 의심 증상을 보였던 만큼 가족 모임을 거쳐 바이러스가 전파된 것으로 추정됩니다.

집단 감염이 발생한 요양시설과 재활병원 등에서도 확진자가 계속 늘고 있습니다.

어제까지 26명이 확진된 경기 여주의 장애인 복지시설에서는 오늘도 2명이 추가로 감염됐고, 경기 남양주시에서는 같은 건물에 입주한 요양원 2곳에서 10명이 추가로 감염돼 관련 확진자는 지금까지 모두 59명이 됐습니다.

코로나가 발생한 요양시설 등을 조사한 결과 일단 바이러스가 유입되면 입소자 가운데 적게는 14%, 많게는 100%가 감염되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정은경/질병관리청장 : 코로나바이러스가 유입된 경우에는 시설 내 전파의 위험은 굉장히 높다고 판단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신규 입소자에 대한 사전 검사가 이뤄지지 않은 시설도 있었고, 일반인들에 대한 출입 통제도 미흡한 시설이 (있었습니다.)]

그제 우리은행 임원 다섯 명이 확진 판정을 받은 데 이어 이들 중 한 명과 접촉한 국민은행의 임원 1명도 양성 판정을 받았습니다.

지금까지 독감 백신 접종 이후 사망 사례가 59건으로 늘었지만, 만 62세 이상 독감 백신 무료 접종이 시작된 오늘 오후 1시까지 대상자의 26만 명 이상이 백신을 맞았습니다.

(영상취재 : 김민철, 영상편집 : 박지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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