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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신화' 일군 이건희…아들 이재용의 삼성은?

<앵커>

지금의 삼성전자를 만든 건 메모리 반도체와 모바일, 크게 이 두 가지로 볼 수 있습니다. 이건희 회장은 기술 불모지였던 한국에서 반도체와 모바일 분야에 과감하게 투자했고 삼성은 그걸 발판으로 세계적인 기업으로 발돋움할 수 있었습니다.

그럼 앞으로 이재용 부회장이 이끌어갈 삼성은 어떤 모습일지, 또 풀어야 할 과제는 뭐가 있을지, 김혜민 기자가 이 내용 짚어봤습니다.

<기자>

고 이건희 회장은 1974년 사비를 털어 한국 반도체를 인수했습니다.

반도체는 한국에서 불모지나 다름없어 내부 반대가 많았지만, 투자와 기술 개발을 이어갔습니다.

1992년에는 세계 최초로 64M D램 개발에 성공했고 이후 메모리 반도체에서 한 번도 세계 1위 자리를 내주지 않았습니다.

불량품을 허용하지 않는 품질경영을 앞세워 휴대폰과 TV 시장에서도 애플과 소니를 제쳤습니다.

[고 이건희/삼성그룹 회장(1993년 6월) : (국제화 시대에 변하지 않으면) 2류나 2.5류, 잘해봐야 1.5류까지는 갈 수 있을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1류는 절대 안 된다 이 말이야. 지금 안 변하면.]

반도체와 휴대폰 부문이 삼성전자 실적을 탄탄히 받쳐주고 있지만, 이재용 부회장의 삼성 앞에는 과제가 많습니다.

삼성전자가 주력으로 하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은 경기변화에 민감해 변동성이 큽니다.

이 부회장은 시스템 반도체 비중을 늘리고 AI 반도체 개발에 역량을 집중하고 있습니다.

이 부회장은 이건희 회장의 와병 중이었던 지난 6년 5개월 동안 방산·화학 등의 사업을 정리하고 AI·5G 통신·바이오·전자장비 부품 등을 '4대 미래 성장 사업'으로 선언했습니다.

코로나19 재확산으로 인한 무역환경의 불확실성과 미중 무역 갈등 등은 걸림돌이 될 수 있습니다.

[서지용/상명대학교 경영학부 교수 : 시스템 반도체 분야에서 사업을 고도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타이완 업체한테 상대적으로 시장점유율에서 밀리고 있고 메모리 업체는 SK하이닉스 같은 경우도 지금 당장에 많이 시장점유율 따라오고 있거든요.]

이 부회장이 위기 속에서 부친과 같은 경영능력을 보여줄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한다는 평가가 많습니다.

오너 리스크를 해결할 지배구조 개편, 한정적 지분으로 인한 그룹 지배력 한계를 경영 능력으로 보완할 수 있을지 등이 이재용 부회장이 해결해야 할 과제입니다.

(영상편집 : 김종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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