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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상속세만 10조…삼성 지배구조 어떻게 되나

<앵커>

이 회장의 별세로 그룹 지배 구조에는 어떤 변화가 생길 것인가 벌써부터 관심들이 쏠립니다. 이 회장이 남긴 계열사 주식 가치는 18조 2천억 원에 달하는데요. 이걸 상속받으려면 상속세만 10조 원 넘게 내야 하는 상황입니다.

노동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삼성은 이재용 부회장을 정점으로 계열사 순환출자를 통해 지배력을 유지하는 구조입니다.

이 부회장은 삼성물산을 통해 그룹 핵심 계열사인 삼성전자와 삼성생명을 지배하는데, 두 회사에 대한 이 부회장 지분은 각각 0.7%, 0.06%에 불과합니다.

고 이건희 회장의 삼성전자 지분 4.18%와 삼성생명 지분 20.76%를 물려받아야 지배력을 유지할 수 있습니다.

이 회장의 4%대 삼성전자 지분만 15조 원어치에 달해 수 조 원에 이를 상속세 마련이 관건입니다.

주식을 담보로 대출을 받고, 배당을 늘리는 식으로 현금을 확보할 거라는 전망이 우세합니다.

또 현재 여당이 추진 중인 보험업법 개정안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화재는 보유한 삼성전자 지분을 3%만 남기고 모두 처분해야 합니다.

그 경우 처분할 주식이 현재 평가액으로만 20조 원 수준인데, 그룹 전체 지배구조 개편까지 피할 수 없습니다.

재계는 이 부회장이 삼성전자와 물산 지분을 상속받고, 삼성생명 지분은 어느 정도 처분할 수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다만 이 부회장이 현재 편법 경영권 승계 혐의로 재판을 받고 있어 지배구조 개편에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이라는 전망이 나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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