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메룬 학교에 괴한 총기 난사…어린이 6명 사망·8명 중상

서아프리카 카메룬의 사우스웨스트 지역의 쿰바시의 한 학교가 괴한들의 공격을 받아 어린이 최소 6명이 숨지고 8명이 심하게 다쳤다고 로이터통신 등 외신이 현지 관리 등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괴한들은 현지시각 24일 정오쯤 오토바이를 타고 학교로 들어와 교실에서 수업 중인 학생들에게 무차별로 총기를 난사했다고 관리들과 부모들이 밝혔습니다.

총격을 피해 2층 교실 창문으로 뛰어내린 많은 학생도 부상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현지 기자들이 찍어 소셜미디어에 올린 동영상에는 어른들이 두 팔로 아이들을 안고 학교에서 뛰쳐나오고 울부짖는 주변 사람들로 둘러싸인 장면들이 나옵니다.

지역 교육 관리 아힘 아바노 오바세는 최소 6명이 숨지고, 8명이 병원으로 후송됐다고 말했습니다.

숨진 어린이들의 나이는 12~14살이라고 밝혔습니다.

현지 관리는 이번 공격이 분리주의 반란군의 소행이라고 규탄했습니다.

사우스웨스트 등 카메룬 서부는 식민시대의 유산으로 영어를 주로 사용하는 주민이 사는 곳으로 프랑스어권 정부에 대한 분리주의자들이 활동하고 있는 곳입니다.

이 지역은 프랑스어 사용 주민이 다수인 카메룬에서 수십 년간 소외됐다면서 2017년 10월 분리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이후 토벌에 나선 정부군과 반란군의 충돌로 민간인을 중심으로 3천 명 넘게 숨지고 약 70만 명의 피란민이 발생했습니다. 

(사진=소셜미디어 동영상 캡처, 로이터,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