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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 피해액만 1,700억…중국서 온 등검은말벌 어쩌나

<앵커>

중국에서 건너온 등검은말벌이 꿀벌 생태계를 파괴하는 주범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양봉 농가의 한 해 피해액만 1천700억 원인데, JTV 정원익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익산의 한 양봉 농가, 손가락 마디보다 큰 등검은말벌이 애벌레에게 줄 먹잇감으로 쉼 없이 꿀벌을 공격합니다.

보통 등검은말벌 한 마리가 하루에 수만 마리의 꿀벌을 죽입니다.

[박진식/양봉 농가 : 전에는 장수말벌이 그렇게 많이 피해를 줬는데요, 요즘은 등검은말벌이 많이 피해를 주고 있어요. 늦게까지, 11월 말까지.]

등검은말벌은 지난해 생태계 교란 생물로 지정됐습니다.

하지만 국내 말벌 가운데 차지하는 비중은 2년 전 49%에서 올해 72%로 급증했습니다.

양봉 농가의 연간 피해액만 1천700억 원으로 추산될 정도로 등검은말벌의 퇴치가 시급합니다.

그런데 말벌을 유인해 가둬 죽이는 퇴치장비 예산은 300군 이내의 벌통을 가진 소규모 농가에 최대 300만 원이 지원되고 있습니다.

이러다 보니 전북의 경우 양봉농가 2천 곳 가운데 전업농가 300곳은 예산을 신청할 자격조차 없습니다.

정작 소규모 농가들은 자부담 등을 이유로 사업 신청을 꺼리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전북에 배정된 퇴치장비 예산만 5억 원인데 실제 집행률은 10% 가량인 5천200만 원에 불과합니다.

(영상취재 : 이성민 J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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