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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 진출? 임기 보장?…윤석열 국감장 발언에 후폭풍

<앵커>

윤석열 검찰총장이 어제(22일) 국정감사에서 한 말을 두고 오늘 정치권에서는 여러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퇴임 이후에 국민을 위해서 봉사하겠다고 한 발언에는 여당이 민감하게 반응했고,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전달받았다는 대목에서는 청와대가 불쾌한 기색이었습니다.

고정현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새벽 1시까지 이어진 대검찰청 국정감사.

윤석열 검찰총장은 퇴임 후 정치할 것이냐는 질문에 이렇게 답했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우리 사회와 국민들을 위해서 어떻게 봉사할지, 그런 방법은 천천히 퇴임하고 나서 생각해보겠습니다.]

[김도읍/국민의힘 의원 : 봉사하는 방법에는 정치도 들어갑니까?]

[윤석열/검찰총장 : 그건 제가 지금 말씀드리기 어렵습니다.]

당장 민주당에서는 사실상 정치를 하고 있다, 정치하려면 총장 그만두고 여의도로 오라며 날 선 반응을 보였습니다.

정치를 하는 부적절한 검찰 총수라는 메시지 부각에 주력했습니다.

[이낙연/민주당 대표 : 검찰총장의 발언과 태도는 검찰개혁이 왜 그리고 얼마나 어려운지, 민주주의 기본 원칙도 무시하는 위험한 인식을 드러낸 것입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은 윤 총장에 정치색이 덧씌워지는 것을 극렬 경계했습니다.

[주호영/국민의힘 원내대표 : 정치적 중립성이 요구되는 자리에 있는 분들을 자꾸 정치할 가능성을 언급함으로써 그분들의 순수성이나 이런 것을 왜곡하는 결과를 (가져옵니다.)]

총선 이후 문재인 대통령으로부터 임기를 지키라는 메시지를 받았다는 발언도 이틀째 논란이 됐습니다.

[윤석열/검찰총장 : 적절한 메신저를 통해서 흔들리지 말고 임기를 지키면서 소임을 다하라고….]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공식 입장은 없다"면서도 "아무리 찾아도 메신저가 없다"는 말로 불편한 심경을 대신했습니다.

다만 그런 메시지가 전달됐다고 할 수도 없고, 안 됐다고도 할 수 없는 상황이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임기제 총장에 대한 대통령의 원론적 메시지를 윤 총장이 적극적으로 활용했다는 뉘앙스인데, 청와대에 대한 국정감사 같은 계기에 메시지 내용과 전달 경위가 확인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박기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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