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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의원들은 기브앤테이크"…로비 정황 녹취 공개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

<앵커>

옵티머스 정관계 로비 의혹에는 핵심 로비스트들이 등장하는데요, 이 가운데 1명이 여권 정치인과 정부 인사들에게 로비를 시도한 정황이 담긴 녹취가 공개돼 검찰이 확인에 나섰습니다.

이현영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옵티머스 관계자들이 '회장님'이라고 불렀던 신 모 씨와 함께 핵심 로비스트로 지목된 김 모 씨.

김 씨가 재작년 여름 신원이 특정되지 않은 다른 인물과 나눈 대화가 담긴 녹음파일이 공개됐습니다.

김 씨는 당시 청와대 인사와 여당 의원, 정부 인사가 같은 골프 멤버라는 이야기를 꺼냅니다.

[A 씨 : ○○이]

[김 모 씨 : ○○이 나서면 되겠죠. 자기들끼리 공치면 재밌대. 누가 멤버냐면 ○○이랑 ○○랑 ○○. 민주당에 ○○. ○○ 말고 ○○ 네 명이서 멤버라고.]

또 국회의원들과 돈을 주고받으면 경제 공동체가 된다는 말을 건넵니다.

[김 모 씨 : 국회의원들은 기브앤테이크입니다. 저 사람이 저렇게 나왔다는 거 아는 순간]

[A 씨 : ○○이랑 ○○ 너무 끈끈한 거 같아.]

[김 모 씨 : ○○ 그렇지. 돈을 주고받으면, 경제 공동체가 돼버리면 특수관계야.]

김 씨는 자신이 언급한 골프 멤버들을 다 알고 있다며 이들 중 1명이 움직여줄 것이라고 말합니다.

[김 모 씨 : (○○가) 움직이죠. 내가 저 사람들 멤버를 안다니까.]

SBS가 처음으로 보도했던 옵티머스 로비 의혹이 담긴 '펀드 하자 치유 관련' 문건의 신빙성을 뒷받침할 만한 대화 내용입니다.

실제로 검찰은 옵티머스가 20억 원을 투자받은 한국마사회 사업에도 김 씨와 신 씨가 개입하면서 함께 로비 활동을 벌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검찰은 녹취파일의 진위 여부와 대화 내용을 분석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영상취재 : 공진구, 영상편집 : 원형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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