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환경부 인증'받은 차량용 방향제, 발암물질 4배 초과

<앵커>

차량용 방향제 사용하는 분들 많은데, 유통되는 제품 일부에서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4배 넘게 검출됐습니다. 환경부 인증을 받은 제품에서 이런 결과가 나왔습니다.

서동균 기자입니다.

<기자>

차량용 방향제는 각종 화학물질을 혼합해 만드는 만큼 환경부의 안전 인증을 받아야 합니다.

현재 시중에서 팔리는 제품은 9천 종이 넘는데, 30개를 무작위로 골라 분석해봤습니다.

안전 인증을 받지 않은 무허가 제품이 6개나 됐습니다.

인증을 받은 제품 하나에서는 1군 발암물질인 포름알데히드가 기준치의 4배 넘게 나왔습니다.

포름알데히드에 장기간 노출되면 폐에 염증이 생기고 현기증과 구토, 경련과 같은 급성 중독 증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런데도 해당 제품은 2018년 출시할 때 환경부의 안전 검사를 통과했습니다.

환경부는 해마다 무작위로 제품을 골라 안전 검사를 하고 있지만, 전체의 2%에 불과합니다.

인증 먼저 받고 성분을 바꿔도 잡아내기 어려운 구조입니다.

[환경부 산하기관 관계자 : 신고할 때하고 다르게 제품의 원료라든가 이런 걸 사용을 해서 제품을 생산했을 거라고 추정하고, 안전성 조사를 보다 확대를 해서 불법 제품이 차단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환경부는 또 내년부터 유통업체에게 판매 제품의 안전인증을 반드시 확인하도록 의무화하기로 했습니다.

[임이자/국민의힘 의원 (국회 환노위) : 정부 인증 제품에서 발암물질이 초과된 것은 매우 충격적입니다. 제도적 보완을 통해 이러한 문제를 반드시 바로잡겠습니다.]

철저한 안전 인증 관리와 함께 무허가 유통이나 기준에 어긋나는 제품 생산에 대해 법적 처벌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영상취재 : 김태훈, 영상편집 : 이승열)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